전북소방본부(본부장 마재윤)가 전국 최초로 재난현장 사상자 관리앱을 개발, 활용을 눈앞에 두고 있어 현장 공유체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대형재난 발생 시 사상자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리하고 유관기관과 공유할 수 있는 다수사상자 관리시스템(APP)을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해 오는 6월부터 활용한다.
도 소방본부는 화재, 지진, 화학물질누출 등 대형재난에는 통신체계가 다른 여러 대응기관이 사상자 구조 활동에 참여해 정보공유가 어렵고 특히 현장통합지휘체계가 갖춰지기 전인 재난 초기에는 사상자 인적사항 관리에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지난해 8월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 10개월 만에 전국 최초로 전문시스템을 개발·보급하게 됐다.
기존에는 현장 활동대원이 무전이나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지휘부에 보고하고 각 대원이 보고한 내용을 지휘부가 정리해 유관기관에 전파하는 체계로 음성수신과정에서 오탈자나 중복보고 등 혼선이 가능성이 있었으며 유관기관 정보공유에도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 할 경우 접속 권한을 부여받은 모든 단말기로 사상자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어 음성보고에서 발생하는 오류 발생을 차단할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입력된 모든 사상자 정보는 성별, 나이, 이름과 부상정도 등 표준화된 서식으로 자동 정리되고 이를 소방청, 응급의료센터, 보건소 등 유관기관에서도 즉시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해 숙원이었던 실시간 정보 공유 실현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119종합상황실 대원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개발비와 유지보수비 등에 필요한 비용을 감안 할 때 연간 1억 원 이상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우선 각종 재난대응훈련에서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소방공무원과 유관기관 재난업무 실무자의 사용법 숙지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용 중에 나타난 기능추가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마재윤 소방본부장은 “사상자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져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다수사상자관리 프로그램은 재난현장 응급의료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이는 데 매우 유익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