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맥주회동‘에도 각 당 앙금은 풀리지 않아
어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만나 호프 잔을 비우며 정국해법을 찾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21일 오전 3당 원내대표의 모임 결과가 알려지면서 꼬인 정국이 풀릴 것으로 예상한 국민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다.
21일 오전 민주당은 대변인을 통해 산적한 민생 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개편, 빅데이터 3법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할 법안들은 반드시 5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요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국회를 파행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것을 미봉하면서 지금 국회를 여는 것만이 능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 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윤소하 정의당 대표는 “호프 한 잔 하는 게 뭐 대수인가. 이런 보여주기식 정치가 수 십 년 동안 계속돼 정치 대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대표는 어제 미팅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제외하고 여야 3당만의 호프회동을 갖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렇듯 원내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맥주 회동은 정국해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야 5당은 각각 앙금이 풀리지 않아 아직도 국회 정상화는 요원하기만 하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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