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칼럼
나도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21  09:38: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시원한 단비가 그리워진다. 어릴 적 비가 오는 날 마루에 조용히 걸터앉아 있으면 빗방울이 수면에 떨어지는 소리, 개구리가 우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면서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평온을 안겨주곤 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소확행! 비를 통한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비를 평온하게 감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 도심지내 끝없이 펼쳐진 콘크리트,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자동차 소음은 우리의 귀를 끊임없이 어지럽히고, 무엇보다 빗물과 함께 도심지의 쓰레기와 도로 위에 쌓여있는 온갖 이물질들이 휩쓸려 하천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작년 8월.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쌓여있던 오염물질이 전주 삼천으로 직접 유입 돼 용존산소 고갈로 인한 물고기 200여 마리가 폐사하는 수질오염 사고가 있었다. 이와 같이 도로, 주차장 등에 적치된 오염물질이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유출돼 하천, 호소 등을 오염시키는 것을 ‘비점(非点)오염원’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하·폐수와 같이 발생지점이 명확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오염원은 ‘점(点)오염원’이라고 한다.

점오염원은 하·폐수와 같이 발생지점이 분명하고 관거를 통해 처리장으로 유입시켜 일정한 처리효율 이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반면 비점오염원은 발생지점이 불분명하고, 강우 등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발생량이 정확히 예측되지 않고 처리 효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이러한 비점오염원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부는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대책(2004~2020년), 제2차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관계부처합동, 2012~2020년) 수립 등을 통해 비점오염원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2001년 흙탕물저감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 4월부터는 비점오염원 설치신고제도, 2007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지정제도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도내 새만금유역(전주시 등 7개 시·군)은 전체 수질오염원 중 비점오염원 비중이 83.54%(BOD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 왔는데, 환경부는 동 유역을 ‘비점오염관리지역(776.5㎢, 2013년)’으로 지정하고 비점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조사·연구, 저감시설(인공습지 등)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비점오염물질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일상에서 비점오염물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자발적으로 예방적 차원의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염원을 줄인다‘라는 말이 너무 거창하게 느껴져서 그런 방법들을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비가 내리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자!

집 앞의 거리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껌 등을 버리지 않고, 자동차 세차를 세차장에서 하는 것으로 깨끗한 빗물을 모아 하천으로 보낼 수 있다. 화단이나 옥상 텃밭에 과한 비료사용을 자제하고 유기농 비료 사용 하는 것으로 부영영화의 원인이 되는 인과 질소의 유출을 줄여 하천과 호소의 수질오염을 예방 할 수 있다.

농촌에서는 폐비닐을 태우지 말고 분리배출 하고, 모내기철에 흙탕물이 흘러나가지 않게 써레질 후 침전시간을 두자. 물꼬 높이를 약 5㎝ 높여 관리하면 논이 가지고 있던 비료성분의 유출을 줄여 건강한 수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그 이외에 논두렁 태우지 않기, 하천 둔치에 불법경작하지 않기, 밭을 나대지 상태로 두지 말고 수확 후 잔재물로 덮어 두기 등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미처 오염원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줄여 수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지구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지구를 지키는 영웅. 우리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다.

강성구 전북지방환경청장 직무대리 새만금유역관리단장

전민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전민일보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762  |  대표전화 : 063)249-3000  |  팩스 : 063)247-6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윤희
제호 : 전민일보  |  등록번호 : 전북 가 00008  |  발행일 : 2003-05-12  |  발행·편집인 : 이용범  |  편집국장 : 박종덕
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