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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농정, 희망을 쏘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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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농정, 희망을 쏘아 올리다
  • 전민일보
  • 승인 2019.05.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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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4년간의 『전북삼락농정위원회』위원장 직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영농을 준비하는 중에 언론을 통해 전북농가소득이 전년보다 28%나 증가해 증가율 전국 1위, 소득액으로는 전국 3위를 차지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우리보다 여건이 좋은 제주, 경기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삼락농정위원회 출범 이후 2기까지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삼락농정 위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탓에 기쁨이 배가 됐다.

지난 4년간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마련해 시행했고, 농외소득 증대를 위한‘6차산업자 인증 ’전국 최대의 성과도 있었다. 또한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로컬푸드 활성화’ 등 핵심적인 정책이 발굴되고 시행됐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통계적으로 표출되지 않아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주위에서 ‘삼락농정’을 추진하는데 왜 농가의 소득은 오르지 않느냐고 자주 묻곤 했다. “씨앗을 뿌렸는데, 영양분을 주고 정성껏 관리해야 열매가 열리지요,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라고 답변을 하곤 했지만, 나 역시 소득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노력이 ‘농가소득 증가율 전국 1위, 농가소득 전국 3위’라는 결실을 맺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깊은 감회와 함께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는 소득통계가 발표된 이래 최고의 성과로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농업농촌을 지켜온 농업인들의 성과이다. 2014년 민선 6기 이후 ‘삼락농정’을 도정 제1정책으로 정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전라북도 관계자들에게도 수고의 말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결과로 전북농업의 희망을 발견했다면, 결실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야하는 의무도 우리에게 있다.

먼저, 「삼락농정 위원회」의 기능을 더욱 더 강화시켜야 한다. 농업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진정한 민관 농·정협치 기구로 확대해야한다. 이러한 협치 행정이 시군으로 확산되고 실천된다면 전북 농업의 위상은 더욱 더 강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북 농업인의 문화·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득중심의 정책은 자칫 중소농, 여성농, 고령농의 양극화심화 및 갈등구조 확산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중소농의 소득보장 체계확립 및 여성·고령농을 위한 농작업 편의장비 보급, 농번기 공동급식, 생생카드 등을 확대해 농민이 문화·복지혜택을 폭넓게 향유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농업·농촌에 대한 공익적 가치를 향상시켜야 한다. 요즘 농업농촌의 최대 화두는 ‘농민 공익수당’이다, 단순히 농민에게 소득을 보전하는 차원이 아닌, 농업 생산 활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에 대한 가치 인식을 확산하고, 농가에게 보람을 갖게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 농생명산업에 대한 공감과 확산 정책 마련이다. 문재인 대통령공약으로 식품·종자·미생물·ICT농기계·첨단농업이 어우러진‘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가 전북에 조성되고 있다. 신산업의 중심에는 반드시 지역농가의 참여가 핵심이어야 한다. 식품가공의 원재료가 전북에서 공급되어야 하고, 종자·미생물·농기계 혁신기술이 먼저 시범·보급됨으로서 지역농가의 소득에 영향을 미쳐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전북이 새롭게 1000년을 시작하는 첫 해에 ‘농가소득 증가율 전국 1위, 농가소득 전국 3위’라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이 과연 우연이었을까?

이제 농업은 더 이상 천덕꾸러기 산업이 아니다. 향후 전북의 천년을 농업이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긍심을 다시 한 번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김석준 前전북삼락농정위원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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