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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문화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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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5  09: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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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개가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임박해졌다는 좋은 소식이다.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세계유산 등재 권고평가 결과보고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다.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전북은 지난 2000년 고창 고인돌에 이어 지난 2015년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그리고 무성서원까지 3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한 지역에서 3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여기에 전북은 판소리(2003), 매사냥(2010), 농악(2014) 등 세계 인류무형유산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창갯벌(2020), 가야고분군(2021),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2) 등도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명실상부 전북은 전통문화역사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곱씹어볼 대목이다.

지난 2015년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금방이라도 글로벌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북도 역시 대대적인 투자와 보존·관리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상징성만을 가지고 다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물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고인돌과 백제 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확연하다. 전략적인 마케팅 문제일수도 있지만, 지리적 접근성 등 외적인 요인도 많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전통문화유산은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자산임은 곳곳의 사례에서 이미 충분히 확인되고 있다.

도내에서도 전주 한옥마을은 애물단지에서 관광객 증대의 효자노릇을 제대로 해내고 있듯이 말이다.

접근방식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홍보성 효과만을 가지고 관광활성화 등의 정책을 마련한다면 십중팔구 실패하기 마련이다. 거버넌스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전문가들과 관련기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남들은 하고 싶어도 세계문화유산이 없어 못하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이미 전북은 2개의 세계문화유산과 3개의 세계 인류무형유산까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가야고분군 등 3건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풍요 속에 빈곤이 아닌, 풍요 속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

전통문화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북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낸다면 전북 그 자체가 세계적인 역사·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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