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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엄수현씨 대상 수상
이재봉 기자  |  bong0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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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4  17: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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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치여, 자기 앞의 삶만을 맹목적으로 좇는데 급급한 현대사회다. 그런 삶 속에서 '고요한 밤의 눈'과 같은 작품은 하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매너리즘과 무감각증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삶과 세계를 조망해보는 일. 그리고 그 배후에 있을지도 모르는 모순과 부조리함, 무감각증에 대해 성찰해보는 일. 그것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유의미한 경험이다. 많은 사람이 '고요한 밤의 눈'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실존적으로 성찰해보기를, 그리고 그 작업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기화(化)된 의미를 찾아내기를 소원한다.
-엄수현 '배후에 대한 사고실험, 그 예리한 상상력' 중에서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에서 '배후에 대한 사고실험, 그 예리한 상상력'을 쓴 엄수현(25세·경기도 구리시) 씨가 대상(상금 2백만 원)을 수상했다. 

박주영 소설가의 '고요한 밤의 눈'을 소재로 한 엄 씨의 감상문은 ‘안정되고 논리적인 문장으로 대상 도서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그 작품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 

엄 씨는 “학교에서 책을 빌려 읽고, 생각하고, 조용히 쓰면서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 모두에서부터 글쓰기를 추동해 갔던 이 시기에 삶의 의미 비슷한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우수상은 정미영(56세·서울시 양천구) 씨의 '숨살이꽃, 혼살이꽃들의 노래(프린세스 바리)'와 오은혜 (28세·전북 전주시) 씨의 '영원히 사는 길(나라 없는 나라)'이 차지했다.

또한 가작은 김나은(충남 천안시), 김대영(대구시 중구), 김민경(서울시 양천구), 김별(전북 익산시), 김선(경기도 시흥시), 김양희(부산시 북구), 김은옥(전북 김제시), 김정하(전북 전주시), 김현우(서울시 송파구), 김홍자(전북 전주시), 박미선(충북 청주시), 박선영(서울시 강서구), 박예진(전북 전주시), 박일천(전북 전주시), 양지영(전북 전주시), 오정순(서울시 강남구), 윤장현(대구시 동구), 이규인(대전시 유성구), 이윤재(대전시 서구), 이지은(경북 안동시), 이현정(전북 전주시), 전형(전북 전주시), 정현주(대구시 수성구), 조진아(서울시 동작구), 차서영(서울시 관악구), 최윤하(경기도 의정부시), 최윤형(대구시 수성구), 최형만(전남 여수시), 한아름(광주시 북구), 한주은(서울시 용산구) 씨가 수상하는 등 모두 3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독자를 대상으로 접수한 이번 대회는 총 47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중·고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고르게 참여했으며, 참여 지역도 국내·외(전북 27%, 전북 외 63%) 등 다양했다. 

심사는 고영직(문학평론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 문신(시인·우석대 교수), 송준호(소설가·우석대 교수), 정철성(문학평론가· 전주대 교수), 최기우(극작가·전주대 겸임교수)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투고된 작품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면서 “혼불의 메아리 공모전이 우리 사회에서 말의 힘을 회복하고, 나날의 삶과 노동에서 문학의 힘을 구현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형식으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품인 '난설헌', '프린세스 바리', '홍도', '비밀 정원', '나라 없는 나라', '고요한 밤의 눈', '칼과 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모집한 이번 대회는 (사)혼불문학과 다산북스, 전주MBC, 최명희문학관이 함께 마련했다. 매년 혼불문학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독후감 대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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