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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필요9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기념 공동세미나 개최...유네스코 등재, 현대적인 브랜드 전략 등 제안
이지선 기자  |  letswin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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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9  20: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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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전북연구원은 전북학연구센터 개소식 및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기념 세미나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오는 11일 제정 후 첫 기념일을 맞이하는 가운데,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중장기 기본 수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전북연구원은 전북학연구센터와 대구경북연구원, 충북연구원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기념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지역 발전과 연계하는 다양한 전략이 제시됐다.

이날 마련된 종합토론에서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 국가기념일이 제정됐지만, 무엇을 기념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대안이 준비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05년 기념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지금까지 수정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이번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이 재추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지역자치단체 중심으로 진행됐던 사업들을 국가차원에서 재정립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국가기념일이 결국 빈껍데기만 남은 기념사업으로 전락될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념일이 지정 됐지만 대규모 국가예산 투입으로 권력이 개입된다면 분파와 갈등이 생겨 사업만을 위한 기념으로 가치가 전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결국 우리가 왜 기념사업을 해야만 했는가에 대한 대답과,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이 중심을 잡고 지역 균형을 유지하며 농민군의 뜻을 계승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세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전국 구심체가 돼야 할 기념재단의 역할 미흡을 꼬집었다. 기존 기념사업들은 모두 지역 내 기념행사에 머무는 수준으로 지역 간 연계 사업이나 전국 단위의 유의미한 사업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장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사람들 마음속에 심어줘야 할 동학농민혁명의 핵심가치를 무엇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동학농민혁명에서 촛불혁명, 즉 전라감영 집강소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현대적인 브랜드 전략을 제안했다.

곽종무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학연구소장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적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곽 소장은 “오는 2024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13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국제 공동 세미나 등을 추진해야한다”며 “동학의 인본주의적 평등사상이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민주 사회를 모두 지탱하는 사상적 지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바다 고려대 교수는 “5월 11일로 지정된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중심으로 1차 기포 당시 주요 사건을 연속적으로 기념하는 행사를 국가·재단 주도로 진행해야 혁명의 전국성을 적극 드러낼 수 있다”면서 “그 열기를 상반기 내내 유지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기념하며 역사적 관점의 연구에서 탈피하고 정책연구 차원의 접근을 위해 전북학연구센터의 출범을 알리는 개소식과 함께 마련됐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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