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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충무공 정신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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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충무공 정신 본받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19.05.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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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이순신 관련 책과 영화가 수십 권, 여러 편이 출간·제작된 바 있다.

단 열세 척 남은 배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명량’은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흥행작으로 이순신 장군이 리더십으로 이룬 해전 승리의 역사를 담았다. 곧 후속 시리즈인 ‘한산’과 ‘노량’도 영화로 제작되어 나온다고 한다.

영화 ‘노량’에서 이순신은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다. 군사들은 전의를 상실해 있고, 선조는 수군을 파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한심한 명령을 한다. 안에선 부하들이 따라주지 않고, 밖으로는 왜군이 창과 칼을 겨누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엄혹한 상황에서도 “충(忠)이란 백성에 대한 의리”라고 말하는 이순신의 기백은 큰 울림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순신장군은 노량해전 4백년 이후의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격파한 일본 해군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는 러일전쟁 승리 축하연에서 자신을 ‘넬슨 제독에 비하는 것은 달게 받겠으나, 신이 어찌 감히 조선의 이순신 제독의 우위에 서겠습니까.’라고 말해 이순신장군에 대한 흠모의 정을 나타냈다고 한다.

또 충무공에 대해 높이 평가한 외국인이 있다. 임진왜란 때의 명나라 수군제독 진린(陳璘)을 들 수 있다. 진린은 처음에는 충무공을 작은 나라의 장수라며 얕보고 함부로 대했으나 충무공으로부터 목숨을 구원 받은 이후로는 태도가 180도 바뀌어 충무공을 존경하며 따랐다.

진린은 사람들에게 “이야(李爺)는 하늘이 내린 장군”이라고 말했다. 야(爺)는 윗사람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우리말로는 ‘어르신’ 정도의 어감이다. 진린은 나라에 낸 보고서에서 “이순신은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능과 보천욕일(補天浴日)의 공이 있다.”고 극찬했다.

이처럼 이순신 장군은 적장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불굴·불멸의 성웅이요 국난극복의 영웅이다. 또한 이순신 장군은 오늘날 일본과의 독도문제,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일 양국간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불굴의 정신, 백전백승의 필승전략 등이 국가의 지도자 덕목 뿐 아니라 글로벌시대의 기업경영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 부인의 실명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순신 장군의 부인 이름은 ‘방수진’이다. 아버지 함자는 ‘정’. 전라남도 이순신연구소는 “국보 76호인 서간첩(書簡帖)에서 이순신 장군의 선친 실명과 함께 부인의 실제 이름이 함께 기록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무공은 스물한 살의 나이로 상주 방씨 가문의 딸과 결혼했고, 결혼 이듬해부터 무과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충무공은 선조에 의해 우의정으로 증직됐고 보성군수를 지낸 방진(方震)의 외동딸로 알려진 부인 방수진씨는 정경부인으로 봉해졌다.

요즘 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정신무장이 해이해졌다는 보도가 있다.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고가 나자 모든 신병교육대에 수류탄 투척 훈련을 중단했다는 보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류탄 한 번 안 쥐어보고 제대하는 병사가 수두룩하단다. 이게 어디 군대인가. 구덕이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아들을 군에 보낸 일부 부모들이 부대운영에 간섭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들이 저녁 시간이면 부대로 전화를 건단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혹시 혼나고 있는 거 아니냐?”, “어디 아픈 거 아니냐”, “우리 아들 목소리 좀 듣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참 한심한 일이다.

“하루는 장군이 전투를 독려하다 적의 유탄에 어깨를 맞아 피가 흘렀다. 그는 아무 말 하지 않다가 전투가 끝난 뒤에야 칼로 살을 찢고 탄환을 뽑았다. 보는 사람들은 모두 낯빛이 변했지만 장군은 담소를 나누며 태연자약했다.” 일본에서 19세기 중반 간행된 조선정벌기에 묘사된 이 용맹한 장수는 이순신 장군이다.

‘천하수안(天下雖安) 망전필위(忘戰必危)’,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중국 제나라의 명장 사마양저의 명언을 다시 되새기며, 군인은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으로 싸워나가야 한다.

고재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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