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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發 인천공항行 시외버스 중단...김제 우회노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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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發 인천공항行 시외버스 중단...김제 우회노선 검토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4.2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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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불편 최소화 대체 노선 '고심'...늦어도 6월까진 운행토록

정읍~혁신도시~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이 오는 5월 2일부터 중단되는 가운데, 전북도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신규 노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5월 1일 예약을 끝으로 더 이상 정읍~혁신도시~인천공항 노선을 운행할 수 없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신규 노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편을 겪는 시민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도의 인가를 받은 해당 노선은 하루 6번(경기고속 3회, 호남고속 3회) 운행되며 정읍과 혁신도시 주민들의 출국 여정을 도왔다. 하지만 공항관련 무기한 한정면허를 가진 대한관광리무진이 도의 인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도는 대한관광리무진이 제기한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재판부가 도의 허가를 권한 없는 자의 행정행위로 보고 무효 처분을 내린 것인데, 결과적으로 1997년부터 공항버스를 독점 운행해 온 대한관광리무진의 영업권 침해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행정소송은 1심과 항소심에서 도가 연달아 패소해 대법원 판결에서도 패색이 짙었다. 이처럼 이미 몇 해 전부터 중단 사태가 예견됐지만 중단을 바로 코앞에 둔 현 시점까지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게 됐다.

도는 대안으로 정읍터미널을 출발해 김제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시외버스의 운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노선 기득권 논쟁이 되는 전주와 완주지역에서 빗겨나 소송의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은 정읍터미널을 기점으로 김제터미널을 경유해 운행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도는 차후에 혁신도시 주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김제 용지면 주변에 간이승강장을 설치하도록 김제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의 김제 우회 노선이 개설되면 일단 정읍지역 승객의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혁신도시 경유 대책은 정작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는 국토교통부와 버스업체들을 상대로 대체 노선에 대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늦어도 6월부터 운행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노선 운영을 위한 전세버스 운행도 검토됐으나 절차와 예산 등 문제로 보류됐다.

도와 정읍시는 KTX를 이용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방법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정읍역에서 하루 13~15회 운행하는 KTX로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공항철도를 이용하거나, KTX로 광명역까지 이동해 인천공항 운행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주에서 이용하려면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2회, 공항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7회 운행되고 있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도 이용민 건설교통국장은 “버스 회사들 간 이해관계가 얽혀 추진 과정이 다소 더디긴 하지만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과 잘 조율한다면 한 달 내에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 전까지 기차, 환승 등 방안을 안내하는 등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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