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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창환 대표(고창신문), 지역언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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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창환 대표(고창신문), 지역언론의 파수꾼
  • 이민영 기자
  • 승인 2019.04.1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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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 열악한 언론환경을 극복하다
▲ 지난 18일, 고창신문 창간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아려운 언론환경을 극복하면서 단 한번도 결간 없이 발행해 온 조창환 대표

지난 18일은 고창신문(대표 조창환) 창간 30주년 기념일이다. 단 한번도 결간 없이 오랜 기간을 정상 발행한 점에 대해 언론계 중견인사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했다’고 칭송했다. 지역의 언론 환경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이 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활동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단 한번도 결간하지 않고 지속발행하는 것 자체가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나타내는 상징이라 본다.

조창환 대표(고창신문)를 만나 창간에 얽힌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1989년 12월 ㈜고창신문을 등록하고, 고창군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뛰었다. 그 시절만 해도 방송이나 신문이 아니고서 바르고 빠른 뉴스를 접하기 어려울 때였다. 1980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노태우 정부는 정기간행물, 방송, 신문 등을 보다 자유롭게 발간하도록 했다. 권위주의 시대에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민주사회로 전환된 시기가 이 무렵이다. 많은 언론들이 그 때를 전후해 창간하게 됐다.

“제가 대학시절 학보사 편집국장을 했습니다. 어렴풋이 언론을 알게 돼 고창신문을 창간하게 됐어요. 당시만 해도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던 시절이었잖아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신문을 정확히 몰라서 그랬던 지 용감하게 신문을 제작했습니다. 지금 신문을 다시 창간하라 한다면 쉽게 답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말 힘들고 지쳤습니다. 하지만 창간 때 군민들에게 한 말을 기억하기 때문에 그 책임감 하나로 이를 악 물고 긴 세월을 버텼습니다. 이제 운명이라 생각하니 죽는 날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고창신문 창간 30주년 기념식 테이프를 커트하는 조창환 대표(좌측 3번째)

그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출중하다. ‘고창’ 얘기만 나와도 눈빛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들 고향에 대한 사랑이 없을까마는 정도의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그가 ‘고창인’이라는 점에 대해 긍지를 가지는 이유는 태생적 환경에서 형성됐다. 조 대표는 고창의 명문가에서 출생해 성장했다. 항상 어른들으로 부터 자랑스런 선조들의 얘기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 그랬던 지 또래 친구들보다 지역발전을 생각하거나 지역 사람을 챙기기 것을 학창시절부터 했다고 한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먼저 뜬 그는 공부보다는 여행을 즐겼고 사색을 통해 세상을 스스로 알아냈다. 사회에 대한 관심과 미래에 대한 혜안이 일찍부터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금 사진작가, 박물관장, 사업가, 대학교수, 말산업 전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각 분야에 대한 오랜 내공이 축적되고 그 분야마다 체득한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저는 군민의 알권리에 기초해 진실을 추구하고 진실함을 전하며, 이웃에 봉사하는 것이 언론인의 일차적인 의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기반 위해서 청소년수영대회, 경로효친 행사, 무료 장수(영정)사진 촬영, 고창관광 전국사진공모전 등 공익적 행사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제 진심을 알아주신 지역 인사들께 이 기회를 빌어 깊은 사의를 전합니다”

고창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지역공동체의 서로 다른 가치체계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이드 하는 게 신문의 역할이다. 올해 5대 군정방침, 7개 전략 작물(수박, 멜론, 고추, 인삼, 보리, 고구마, 땅콩)의 신기술 시범사업, 인재육성, 인문학도시 구축 등이 잘 진행돼 나날이 발전하는 고창, 살기 좋은 고창, 인정이 넘치고 다시 돌아가 살고 싶은 고장이 되기를 바란다. 여기에 조창환 대표가 리드하는 고창신문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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