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5당 대표들이 지난 19일 수유동에 위치한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참배했다. 문 의장은 “임시정부 100주년, 3.1운동 100주년에 즈음하여 4.19 민주정신을 되새긴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기렸다. 국회 5당 대표들도 나란히 참배에 나섰다. 그러나 각 당의 논평을 보면 그 해석과 의미가 제 각각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찬란한 민주주의를 꽃 피워 남북 평화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라는 이름으로 법치가 훼손되고, 일부 세력들이 국민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을 휘두르며 사회 전반을 호령하고 있다. 4.19 혁명의 숭고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새긴다’,
민주평화당은 ‘4.19 혁명은 이승만 독재정권의 불의에 항거한 시민혁명이다. 국민주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산화하신 4.19혁명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4.19혁명은 독재를 하면 어떤 말로를 맞이하는지 똑똑히 보여준 시민의 힘이었다. 국민께 권한을 위임받은 정부와 여당이라면, 이 진리를 한순간도 잊어선 안 된다‘,
정의당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은 구금과 체포를 무릅쓰며 아래로부터 끌어 올려진 민주주의임에도 역설적으로 ‘민의의 전당’ 국회 안에서 제1야당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 망언으로 민주 열사를 모욕하고 극단적 정쟁과 분열의 정치로 민생정치를 실종시키고 있다‘고 각각의 논평을 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