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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부지, 발전과 공유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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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부지, 발전과 공유의 공간으로
  • 전민일보
  • 승인 2019.04.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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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출범과 동시에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간의 갈등사안으로 불거졌던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개발계획이 수립된 지 14년 만에 추진된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등 마이스산업(MICE)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쇼핑몰 입점은 불가하다는 전주시의 종전입장이 달라지면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표류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종전의 개발계획 이행을 요구해왔던 전북도의 입장에서도 이번 종합경기장 개발방향은 만족스럽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5년 도유재산인 종합경기장을 무상양여 받았고, 송하진 도지사가 전주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2년 '종합경기장 이전·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롯데쇼핑을 우선사업 대상자로 선정,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롯데쇼핑이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시설을 건립하는 대신에 쇼핑몰과 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서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김승수 전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지역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면 이 계획을 뒤집고 재정사업추진으로 변경하면서 전북도와 갈등을 빚었다.

이후 지역정치권까지 나섰지만, 양측의 골만 깊어지는 결과가 초래됐다. 최근까지도 도의회에서는 전북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전주시로부터 도유재산인 종합경기장 부지 등을 환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도와 전주시간에 조율이 이뤄졌고, 지난 17일 전주시는 종전의 입장과 달라진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을 내놓으면서 14년만에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도와 시는 명분과 실리를 얻으면서 일종의 출구전략을 마련한 셈이다.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일부상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롯데쇼핑이라는 공룡 유통기업에 전주의 핵심부지를 넘겨줬다면서 비난의 목청을 높이고 있다. 전주시는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 등 크게 다섯 주제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쇼핑몰이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전주 롯데백화점이 옮겨간다는 점에서 새로운 상권붕괴 논란을 조금이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문제는 대체체육시설확보에 따른 1150여억원의 재정사업비 확보의 여부이다.

행안부의 투자심사 절차를 거칠 예정이지만, 전주시의 재정상태를 감안할 때 결코 적은 예산이 아니다. 전주는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금융중심지 지정이 일단 보류됐지만 금융타운 조성과 MICE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완벽한 해법은 만들어내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14년만에 추진되는 종합경기장의 개발방향에 대해 도와 시의 적극적인 협력관계설정 속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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