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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에 빠진 전북 도내 철콘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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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에 빠진 전북 도내 철콘업체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9.04.1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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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문건설업 대표 업종 철근콘크리트업체 극한 생존경쟁에 내몰려

전북 도내 전문건설업의 대표 업종인 철근콘크리트(이하 철콘)업체들이 극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종합건설업체들의 신규 사업이 급감하면서 이들과 하도급 관계에 있는 철콘업체들도 부도위기에 직면하거나 스스로 업종을 변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16일 도내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만성, 에코, 효천 등 대규모 사업지에 조성되는 아파트 신규 사업을 타지역 종합건설업체들이 독식하게 되면서 지역 철콘업체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도내 종합건설업계의 경영위기가 협력사인 전문건설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10년 1249개에 달했던 도내 철콘업체 수는 지난해 955개로 8년 간 24%(294개) 감소했다.

그나마 일부 공사에 참여한 철콘업체들의 경우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준공한 A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B철콘업체의 경우 현재까지 10억여원에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C업체도 건축주와 원도급사(시공계약자)의 법정 다툼 등으로 6개월 넘게 3억여원의 공사비가 미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업계는 철콘공사업이 전문건설업의 대표 업종에서 애물단지 업종으로 전락했다며, 도급액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할 위기에 처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형틀작업을 주로하며 나름 실적 좋은 회사라 인정을 받아왔지만, 공사물량이 2~3년 전부터 계속 줄기 시작해 경영이 계속 위축되면서 현재는 지난 1997년 IMF때 보다 더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비를 장기어음으로 받거나, 대물로 받아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 건설업 기반이 붕괴될 수 있어, 외지 업체의 난립을 막고 지역 업체를 살릴 수 있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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