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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59주년, 이승만의 긍정과 부정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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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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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맞섰던 4.19 혁명 59주년을 맞는다.

4.19 혁명은 지난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선거에서 공명선거로는 재집권이 어려울 것을 예측한 자유당 정권이 관권과 폭력단체를 동원해 부정선거를 강행한 사건이다.

이에 학생들과 시민들은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로 혁명의 불꽃을 점화해 규탄하고자 나섰으나 정부는 총격을 가하는 등 무고한 학생과 시민을 사살하고 공산당으로 몰아 고문을 하는 등 갖은 만행을 저질렀다.

돌아보면 억압과 폭정이 있는 곳엔 항상 대중들의 거센 저항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현대사에 일어난 대중항쟁의 면면을 살펴보면 항쟁은 어느 날 갑자기 우연적으로 일어난 것이 결코 아니었다.

대중항쟁의 앞자리엔 항상 온갖 탄압과 희생을 감수하며 저항의 물결을 만들어간 시대의 선도자들이 있었다.

이러한 선도자들의 투쟁으로 숨죽인 대중들은 용기를 얻었고 스스로를 거대한 저항의 물결 속에 내던질 수 있었다. 청년학생들의 선도적 투쟁이 있었던 4.19혁명이 그러했고, 5.18민주항쟁과 87년 6월 항쟁과,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의 선도자들 역시 노동자와 청년학생들이었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승만에 대한 긍정 평가도 있다. 그를 국부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1919년 그는 임시정부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이 됐다. 5년 해방 이후 인공을 선포하며 좌파도 그를 주석으로 추대했다.

해방 후 독립운동 역량을 대표한 그가 초대대통령이 됐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독립협회에 참여하여 개화운동, 105인 사건 연루, 하와이 한인학원 운영과 <태평양> 창간, 구미위원부의 외교활동, 제네바 국제연맹회의에 참석하여 한국 독립 호소, 6·25 때 유엔군의 도움 받아 공산군 격퇴 등은 업적이다.

그러나 과오는 업적을 덮고도 남는다고 했다. 이승만이 아무리 한국 현대사에서 비중 있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그는 1960년 4·19 민주혁명을 통하여 독재자의 오명을 쓰고 이미 단죄된 인물이다.

그의 죄명은 수도 없다.

하와이에서 한인 소년병학교와 대한인국민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한 박용만을 내쫓는 등 한인사회 분열. 샌프란시스코에서 장인환·전명운 의사가 스티븐스를 처단하고 재판을 받을 때 예수교인으로 살인재판의 통역을 원치 않는다며 거부한 비애국주의. 임정 대통령이 되고서도 미국에 눌러앉아 위임통치론 등 임정의 방침과는 따로 행동하다가 의정원의 불신임과 탄핵을 받은 일. 해방 뒤 좌우합작 반대, 미소공위 참가거부, 김구의 남북협상 거부 등 통일정부 수립보다 단정 수립 노선을 추구. 제주 4·3 항쟁과 관련하여 국무회의에서 강력히 처벌하라 지시하고 법에도 없는 계엄령을 선포하여 많은 도민이 참살되는 상황을 만든 일. 반민특위를 폭력으로 해체하고 친일파를 중용하여 민족정기를 짓밟으면서 친일파 재등장의 계기 조성. 국방상의 대책 마련도 없이 북진통일을 외치다가 북한군의 남침을 받고 ‘수도 사수’ 녹음만 남긴 채 피란, 한강철교를 폭파하여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다.

국민방위군 사건, 보도연맹, 전국 각지의 100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학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제헌의원 선거 때 경쟁자 최능진 처형, 김구 암살, 조봉암 사법살인, 장면 부통령 저격사건 등 정적 제거에 잔혹성을 보였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9 시민 학생들에게 발포하여 186명의 사망자와 6026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제 민주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4.19정신을 승계해야 한다.

다시는 이 땅에 독재와 폭압정권이 탄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4.19정신의 큰 흐름은 시민혁명과 평화통일이라는 두 가지 의미부여 속에 살아 있다. 권위주의적 정부통제방식에서 민주화, 자유화, 지방화의 부단한 노력이 4.19정신의 승계다.

고재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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