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2가구,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 내지 않아
지난 겨울,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가구가 전북에서 12가구로 나타났다. 인구수가 많은 서울 4,231가구, 경기 19,103 가구, 인천 1,287가구 등에 비해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전북과 비슷한 충북(390가구)과 비교할 때도 적게 나타났다.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공동주택 세대 전용 난방비 0원 현황’이란 자료에 의해 따르면 전북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난방비를 전혀 내지 않은 아파트는 11개 단지, 1,698세대였다. 이중 4개 단지, 12가구는 계량기가 고장나 개별난방비를 전혀 내지 않았다.
안호영 의원은 “난방비가 0원인 아파트 문제는 사적인 경제이득, 도덕적 해이를 넘어 아파트 공동체 문화 파괴 등의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입주민들이 공평하게 난방비 등 관리비를 납부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계량기 고장을 이유로 난방비를 안 낸 가구는 전국적으로 무려 2만7,865가구에 달했다. 특히 난방비를 내지 않으려고 기계를 고의로 훼손한 곳도 14가구나 확인됐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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