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가 내리는 어두운 날 경운기를 타고 돌아오던 A씨는 신호 대기 중인 외제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다행히 범퍼가 살짝 금이 간 정도였지만 엄청난 수리비가 부담이 됐다.
#2. B씨는 얼마전 트랙터를 운전해 농로를 이동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는 자동차를 피하기 위해 농로 가장자리로 이동하려다 전복을 하고 말았다.
농기계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A씨와 B씨는 모두 농기계 종합보험에 가입해 둔 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883건의 농기계 안전사고에 47억 여 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등 농기계 종합보험이 촘촘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농기계 종합보험에 가입된 농가의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자기 농기계 손해가 698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인사고로는 16건에 보험금 1억 원이 지급됐다. 자기 사망사고는 지난해와 2017년 모두 3건씩 발생해 2억5000만 원씩 2년간 5억 원이 지급됐다.
안정적인 영농을 할 수 있도록 도내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 농가에는 보험료의 75%가 지원된다. 이중 50%는 국비이며, 나머지 25%는 지방비로 채워진다. 가입대상은 보험대상의 농기계를 소유 또는 관리하는 만 19세 이상의 농업인으로 가까운 지역 농·축협에 신청하면 된다.
보험대상 농기계는 경운기, 광역방제기, 농용로우더, 농용동력운반차, 스피드스프레이어, 승용이앙·관리기, 트랙터, 결속기, 콤바인, 농용굴삭기, 항공방제기다.
특히 올해는 일반 교통재해로 사망한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농업인 교통재해 사망 특약상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료는 약 5000 원 이며 사망시 1000만 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도는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운기와 트랙터 등 도로 주행 농기계에 등화장치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