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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보궐선거, 전북 정치권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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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보궐선거, 전북 정치권 희비 교차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4.0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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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명철 당선' 평화당, "서신동 표심이 도민 민심" 의기양양
민주당, "겸허히 수용"...반면교사 삼아 민심 챙기겠다 다짐

 

전주시 보궐선거 결과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각각 울고 웃었다. 승리한 평화당은 “서신동 표심이 도민의 민심이다”면서 두 팔을 들어 올렸고, 패배한 민주당은 “민심을 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일 도내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전주시 라선거구(서신동) 보궐선거 결과 평화당 최명철(62) 후보가 당선됐다. 최 당선인은 총 투표수 7157표 가운데 3104표(43.65%)를 획득했다. 2위를 기록한 김영우 민주당 후보(2143표·30.14%)와는 961표 차이다.

평화당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 도지사를 포함한 15개 광역·기초단체장 가운데 단 두 곳에서만 당선인을 냈다. 심지어 도의원 선거에서는 아예 단 한 곳에도 깃발을 꽂지 못한 평화당에게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는 절실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임정엽 전북도당위원장, 최명철 당선인 등 평화당 지도부는 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최명철 시의원의 당선은 단지 전주 시의원 33명 중 1명을 의미하지 않고 분노한 민심의 표현,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실망의 표현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대표는 “선거는 기본적으로 평가이고 심판이다. 민주당이 지난해보다 반토막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면서 “서신동에서 뿐만 아니라 광주, 목포, 서울에서 선거를 했어도 마찬가지의 결과일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결과를 단순하게 시의원 선거로 좁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아마 민주당 당원 중에도 투표장에가서 최명철을 찍은 분도 많을 것이다”라며 “서신동 표심이 곧 대한민국 표심이다. 최소한 전라북도의 표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1당 독주시대는 오만과 부패, 탐독을 부른다. 전주시와 전라북도에 썩는 냄새가 진동하지 않느냐”면서 “건강한 야당이 필요한 시점에 도의원·시의원 경력이 있는 최명철이 그 역할을 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계기로 평화당은 총선 등에서 민심의 새로운 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반면 악수(惡手)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역 민심을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젊은 정치 실현을 위해 정치 신인을 과감히 공천해 전주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 패배했고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 더욱 세심하게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 경제를 철저히 챙겨서 전북 경제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전북 현안 사업을 더욱 면밀하게 챙기고 시급한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중앙당과의 소통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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