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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글로벌 금융허브도시'...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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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글로벌 금융허브도시'...한숨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4.0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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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금융중심지 지정 불확실 속 금융타운 조성도 도움 손길 없어
▲ 금융클러스터 조감도

글로벌 금융허브도시 조성에 나선 전북도가 안팎으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해 한숨만 쉬고 있다. 부산의 반대에 가로막힌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아직도 불확실한데다, 금융타운 조성에도 갈 길이 멀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4일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북은행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필수 인프라인 금융타운 조성에까지 참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 행장은 "민간기업인 전북은행이 주도적으로 나서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전북도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는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타운 조성에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임 행장은 본사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기존 건물)매입자 물색이나 매각 대금 산출 등 건물 매각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전체적인 여건을 고려해 볼 때 본사 이전문제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타운 조성에 들어가는 예상 비용이 2000억 원인데 반해 현재 전북은행 본사가 있는 건물의 가치는 시가 1200억 원이다. 여기에 기존 전북은행 본사 기물을 모두 혁신도시로 옮기는 데만도 30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향토기업인 전북은행에 그동안 도움의 손길을 계속해서 내밀었지만 ‘경영상 어려움’의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끝내 투자 유치를 하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서둘러 찾아야 하는 만큼, 도는 늦어도 4월 말까지는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금융산업을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자 전북 특화형 금융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융 클러스터의 청사진이 될 ‘전북 금융발전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에는 ▲대내외 및 전북 금융산업 환경 및 현황 분석 ▲국내·외 금융특화도시 사례조사 및 시사점 도출 ▲전북 특화형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수립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금융기관 신설·유치를 통한 금융기관 집적 및 금융업 활성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도는 4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7개월간 지역 특화형 금융도시 발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추진전략과 세부사업 등을 수립해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와 연계된 금융기관 등에 대한 수요 분석을 통해 글로벌 금융허브도시로서 전북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게 이번 용역의 핵심이다”며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성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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