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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성 소비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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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성 소비가 문제다
  • 김민수
  • 승인 2007.11.20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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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성 소비가 문제다
허성배·수필가

  지금 한국경제는 중병을 앓고 있다고 우려하는 이가 많다.
  우리 경제가 이토록 중병에 시달리는 원인으로는 대략 성장률 둔화와 국제수지 적자의 확대를 손꼽고 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 특히 지탱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수준으로 치달아 버린 임금구조·생산성 향상보다는 극한적인 갈등구조가 팽배한데 다가 지나친 규제와 간섭· 기업윤리의 부재,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 경제를 병들게 한 구조적인 문제라는 진단도 나와 있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전문적인 논평을 한다는 것 부터가 어리석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매양 ‘장미빛 꿈’만을 펼쳐 보일 수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 현실이라면 누가 이를 걱정하지 않겠는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구가한다면서 경제가 속으로 멍들고 있다면 빛좋은 개살구꼴과 무엇이 다른가 그동안 발빠른 성장과정에서 경시되었던 제도의 후진성, 부문간 이중구조, 지역간격차, 공권력의 경제규제 내지 개입 부와 소득의 왜곡 분배, 경제의 하부구조부족 등이 문제라는 어느 경제학자의 지적에서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다 나나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호화사치품의 수입, 해외여행에서의 흥청망청도 경제를 병들게 한 주요원인중의 하나라는 것도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이다.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도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은 나라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공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치성 과소비 열풍이 확산된 증거로 보아 틀림이 없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민간소비가 소득수준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고급화 대형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급 사치성 내구재와 기호품 등 일반 생활에 그다지 급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는 외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내국인의 해외 소비가 확대된 것이 국제수지적자 확대로 이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외채규모도 커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으면서도 씀씀이는 백만장자 부럽지 않게 헤프다면 그 빚을 갚기는 커녕 그 빚에 어려움을 겪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자동차가 아무리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지만 기름값은 청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요즘 한집에 출퇴근차 따로 있고 시장보러가는 자가용 따로 아들차 엄마 누나차 따로라면 이보다 큰 사치성 소비가 또 어디 있겠는지 생각해 보자 호화가구 수입은 물론 곰발바닥에다 건강식품이라면 무조건 선호하는 잘못된 소비문화가 무역적자폭을 늘리는 요인이라고 볼때 건전 소비문화 정착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물론 국내시장이 거의 개방된 상태에서 수입억제와 해외 과소비 방지를 위한 정부차원의 인위적인 대책을 만든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형편을 생각지도 않고 마구 들여다 쓰고 보자는 심리는 개인의 살림살이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싼 외제 고급화장품에다 한 벌에 몇천만원씩 하는 수입 모피옷 3천cc 외제 승용차 등 이런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호화 사치족들이 활보하는 한 병든 경제는 살릴 길이 없을 것이다. 전문적으로 분석된 한국 경제의 난제 해결도 시급하지만 국민 각자의 소비패턴이 건전하게 전환되는 것이 곧 경제를 살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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