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8:11 (목)
굴지 기업들, 전북 식품산업에 '투자 보따리'
상태바
굴지 기업들, 전북 식품산업에 '투자 보따리'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4.03 0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림, 하이트진로, 풀무원다논 등 신규 투자 확대... 국가식품클러스터, 23개 기업 정상 가동으로 활기

■ 투자러시로 봄바람 부는 전북 식품산업

하림지주, 하이트진로, 풀무원다논 등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확대하면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전북 식품산업에 훈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식료품제조업 생산액은 지난 2008년 4조479억 원에서 2017년 10년 만에 7조4768억 원으로 1.8배 증가했다. 이 같은 도내 식료품제조업 생산액 증가는 국내외 식품기업들의 전북투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하림지주그룹이 익산에 신사옥에 계열사 입주를 완료했다. 하림 익산 본사의 신사옥 이전은 익산과 같은 30만 소도시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로 현 정부의 중점 정책인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사례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림은 국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 중 유일하게 전북에 본사를 두고 전북식품산업을 견인하는 앵커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하림은 오는 2024년까지 전북지역에 총 7100억 원을 투자해 이른바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할 계획이다.

▲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Harim Food Triangle)

이는 기존 익산 망성면의 육가공 단지와 함열읍의 가공식품 단지, 왕궁면의 첨단식품단지 세 곳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1500여 명의 직접 고용과 원료공급·운반 등 500여 명의 간접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맥주회사인 하이트진로는 전주공장을 신제품인 '테라(TERRA)' 생산전진 기지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혀 지역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산라인 종사자 47명이 직접 고용됐으며 이와 함께 도급 인력도 30명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생산을 위해 180억 원을 투입, 마산공장 1개 라인을 전주공장으로 이전했다. 또 휴면 상태에 있던 기존 1개 라인의 재가동 버튼을 눌렀다. 신제품 생산에 힘입어 해외 수출물량은 월 4만 상자에서 11만 상자로 증가 했다.

풀무원다논 역시 최근 전북에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등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008년 무주 농공단지에 둥지를 튼 풀무원다논은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을 둔 중견기업으로, 세계 판매 1위 요거트 브랜드 ‘액티비아’를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올해 말 까지 239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1개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시설구축이 완료되면 관련 농가의 소득증대와 4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산업기반이 약한 동부권의 새로운 지역 성장 상생모델 역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3월 산업단지 준공을 마친 국가식품클러스터도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전체 71개 분양기업 중 순수본, 풀무원, 핀컴퍼니 등 23개 기업이 정상 가동 중이며 나머지도 연내 착공하거나 조기 가동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순창(장류), 임실(치즈), 진안(홍삼), 남원(허브) 등 동부산악지역을 기반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이외 도내의 많은 식품기업이 투자 확대와 매출증가로 식품산업 육성에 새로운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천연담아는 지난해 2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주)디자인농부는 지난해 매출 14억 원을 달성한 식품벤처기업으로 전북 식품벤처 스타트업의 성장모델이 되고 있다. 또 고창 참바다영어조합법인은 지난해 620억 원, 김제 한우물은 6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최근 지역 내 식품기업의 투자 열기는 외부 식품기업에 대한 투자를 견인할 것이다”면서 “도는 도내 기업 뿐 아니라 새롭게 전북으로 이전하는 식품기업에 대해서도 행정·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칼럼] 감기 이후에 생긴 피부발진, 알고 보니 어린이 자반증이라면?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