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공되었다. 하지만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어딘가 기초공사가 덜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문제를 찾아야 한다. 허물어지기 전에.”
gallery 숨(대표 정소영)이 지난 2013년부터 매해 진행하고 있는 기획초대전 ‘PLATFORM(플랫폼)’이 이동형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15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플랫폼’전은 30~50대의 전라북도 출신의 작가를 세밀하게 조명하는 전시다. 청춘, 그 단어에 꼭 맞는 신작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첫 전시의 문을 여는 이동형 작가는 ‘귈레이 기초공사’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단단하고 견고해 보이지만 허술해 보이는 구조와 구축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작품속에 담아낸다.
‘귈레이’는 이 작가의 작업 속에 나오는 일종의 가상 캐릭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 작가에게 “앞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번 전시는 ‘허술한 구축’에 집중했다”며 “기초가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결과를 위한 성급한 판단과 추진,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참담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귈레이의 모습을 통해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투영했다”고 밝혔다.
이동형 작가는 2012년 전북대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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