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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과 일자리 찾아 전북 등지는 '전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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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과 일자리 찾아 전북 등지는 '전북청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4.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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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1988년생 30∼34세 연령대 비중 67.9% 불과, 12.8%나 감소

비수도권 청년들의 지역대학 진학 기피 경향심화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반영된 결과
일자리와 교육문제로 떠나는 청년층은 성장동력으로 지역사회 붕괴로 우려될 수 있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을 기록하면서 국내 인구는 2029년 인구감소가 시작될 전망인 가운데 이미 전북은 인구절벽에 놓이면서 180만명 붕괴도 목전까지 왔다. 인구감소는 수도권과 대도시권 보다는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간 인구변화는 ‘인구의 전출과 전입’이 결정적이다. 전북 등 비수도권의 청년층이 대학진학과 취업 등을 위해 고향을 등지는 현상이 날로 심각해 지역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난 달 29일 고용정보원이 내놓은 ‘비수도권 청년인구의 유출과 수도권 집중’ 보고서는 초 저출산 현상과 함께 지역간 인구 양극화의 심각성이 보여주고 있다.

생애주기상 20∼24세는 ‘대학진학’, 25~29세 ‘첫 취업’, 그리고 30~34세의 경우 노동시장 정착을 위한 ‘직장이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대부분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1989∼1993년 출생자는 5년전 출생(1984∼1988년)집단과 비교해 20세 이후 청년인구 유출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두 출생집단이 20~24세가 되는 연령대에 인구감소 현상이 심각해졌다. <표-2 참조> 전북지역의 1984~1988년 출생자의 20~24세 연령대 비중은 86.9%로 전 구간(15~19세)에 비해 12.5%p나 감소했다. 대학진학을 위해 수도권 소재 등으로 청년층이 떠났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1989~1993년생에서 더 심각했다. 아예 중고생(15~19세) 연령대부터 유출이 발생했다. 첫 직장을 잡는 시기인 25~29세 연령대에서는 더 가파르게 감소한다. 지역 내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보니 전북지역 대학을 졸업자들도 전북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84~1988년 출생자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잡을 시기인 30~34세에 67.9%로 급격하게 감소하는데, 1989~1993년생의 경우 이미 20대에 66.9%의 비중으로 급감하게 된다. 1989~1993년생이 30~34세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나 절반(50%대)까지 낮아질 우려도 제기된다.

전북은 남성보다 여성의 이탈이 더 두드러진다. 이처럼 전북의 청년들이 대학진학과 취업을 위해 고향을 등지는 것과 달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대전 등은 전북과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전북에서 떠난 청년층이 수도권 지역의 대학과 직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 등은 두 출생집단의 20~24세 연령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1984~1988년생의 30~34세 연령대가 무려 145.1%에 달하며, 1989~1993년생의 25~29세의 연령대가 135.6%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 김준영 고용동향분석팀장은 “비수도권 청년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 유출은 단기적으로 지역의 인구감소를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존속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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