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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일자리 82% 수도권 집중…자녀에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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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일자리 82% 수도권 집중…자녀에 대물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4.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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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전주와 군산, 완주 제외하고는 일자리 질 모두 '하위'

‘수도권 공화국’의 부작용이 새로운 계층을 형성하는 사회적 문제마저 야기하고 있다. 고소득, 고학력, 고숙련 직종 등의 질 좋은 일자리 10개 중 8개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5번째로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이다. .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달 29일 발표한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 경제적 불평등’ 보고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국의 질 좋은 일자리 상위 39개 지역 중 수도권이 무려 32개(서울 19개, 인천 1개, 경기 12개)지역으로 82%나 차지했다.<참조 표-1>

전북 14개 시군은 단 한 곳도 상위지역에 포함되지 못했고, 중상위 지역도 단 3개 지역(전주 완산구덕진구.군산시)에 불과했다. 이들 3개 지역만 일자리 종합지수가 ‘마이너스(-)’가 아니었다. 전북의 고소득 비중은 18.2%로 10명 중 채 2명도 되지 않는 셈이다.

울산이 무려 39.8%인것과 비교해 전북지역에 고소득을 올릴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내 시군 중에서는 진안군이 고소득과 고학력 비중이 가장 낮았고, 고숙련비중은 임실군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 고소득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군산시였다.

이 자료는 지난 2015년 기준이어서 현대중공업과 한국GM 등 대기업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학력 비중은 전주시에 집중됐다. 전북 전체평균을 훨씬 웃돌았고, 진안군과 비교해 무려 3.5배나 차이를 보였다.

전북 내에서도 고소득.고학력.고숙련 직종 등 질 좋은 일자리는 전주와 군산, 완주 등 3개 지역에 집중되는 불평등 현상을 보였다. 질 좋은 일자리가 수도권과 광역대도시에 집중되면서 ‘새로운 도시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좋은 일자리를 가진 계층은 양질의 도시 인프라에 수반되는 높은 지가와 임대료 부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점점 군집을 이루는 등 특권계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 이상호 팀장은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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