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숙박시설과 고시원에서 QR코드를 통해 완강기 사용법을 익힐 수 있게 됐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등 위기상황 시 누구나 신속 정확하게 완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완강기 사용법이 담긴 QR코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완강기는 화재 시 몸에 줄을 매고 해당 층에서 아래 땅까지 천천히 탈출할 수 있는 비상용 피난 기구로써, 다중이용업소, 공동주택, 숙박시설 등 3층 이상 10층 이하의 건물의 경우 객실마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완강기가 설치돼 있더라도 사용법을 몰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 당시에도 탈출용 완강기가 있었지만 불길과 연기에 막히고 사용 방법을 잘 몰라 7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피해로 이어졌다.
도내에서도 지난 10월 전주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투숙객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해당 투숙객은 화미숙한 방법으로 완강기를 사용하다 추락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방은 완강기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사용법이 담긴 영상을 제작해 QR코드에 담아 숙박업소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준이 강화된 후 대부분 대상건물에 완강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만, 완강기 자체를 모르거나 알고는 있지만 사용법을 몰라 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1~2분만 시간을 내서 QR코드에 있는 완강기 사용법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사 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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