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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투기 아니다…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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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투기 아니다…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점 송구”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9.03.25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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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부동산 투기의혹 집중제기....여당은 실거주 목적이라고 주장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25일 “실거주 목적으로 비록 주택을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후보자로서 앞으로 정책만 생각하기보다 제가 공직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게 되돌아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사려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됐다”면서 “제가 국토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과 위원의 엄중한 비판을 소중하고 값진 교훈으로 가슴깊이 새기고 공복으로서 신념과 가치관을 다시 갈고 닦아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가 이같이 사과한 배경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59㎡ 아파트와 분당 정자동 84㎡ 아파트 등 집 2채와 세종시 반곡동에 건설 중인 아파트의 펜트하우스(155㎡) 분양권 1개를 동시에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비난에 따른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2주택 1분양권 보유자로 2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음에도 솔직하지 못한 해명을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면서 “국토부 차관까지 지낸 분이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과 정반대 길을 걸어와 국민이 많이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 국토부 2차관이었고 당시 2주택자였는데 퇴직을 앞두고 투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세종시에서 60평대 펜트하우스에 청약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 이 아파트는 7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세 채를 갖고 있으면서, 실거주 목적이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가 '실거주' 목적이었기에 투기가 아니라고 엄호하는 한편, 장관 지명직전에 딸에게 아파트를 증여한 부분에 대한 해명의 기회를 줬다.

민주당 황희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면서 “후보자가 분당에서 20여년, 잠실에서 16년 장기 보유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라고 최 후보자를 지원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도 국토부 요직에 있었던 전 정부 사람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한 했다”며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며 업무 능력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응원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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