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2:58 (금)
우후죽순 늘어나는 마사지 업소 ‘불야성’
상태바
우후죽순 늘어나는 마사지 업소 ‘불야성’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3.18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 유흥가를 중심으로 마사지샵을 빙자한 성매매 업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주 선미촌 같은 기존 성매매 업소가 쇠퇴하면서 마사지 업소를 빙자한 업소가 전주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태국 정통 마사지, 중국 황실 마사지, 아로마 테라피, 스포츠마사지, 발 마사지, 건전 마사지 등 각종 마사지 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해 있다.


18일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전주시에 등록된 정식 안마소, 안마시술소는 총 19곳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각종 마사지, 안마소가 쉽게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식으로 등록된 곳 이외에 모든 마사지 업체들은 모두 불법이다. 
건전 마사지냐 퇴폐 마사지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안마는 시각장애인만 돈을 받고 영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칭이 어찌 됐든 손으로 몸을 두드리거나 주물러 혈액순환을 돕는 지압이나 마사지는 의료법(제82조1항)에 따라 시각장애인 안마자격자에게 독점적으로 허용된 업종이다. 


마사지 업소에 자주 간다는 권모(36)씨는 “안마사 자격증이 시각장애인에게만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정식 숍을 차려놓고 운영하는 스포츠마사지 등이 모두 불법이라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퇴폐도 아니고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이런 업소들이 어떻게 다 불법일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명 ‘건마’라 불리 우는 건전 마사지샵 등에서도 은밀하게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다.
성매매 업소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단속이 어려운 마사지샵에서 퇴폐적인 성매매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불법 퇴폐영업은 또한 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윤락행위 방지법 등 여러 가지 법률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지만 단속은 힘든 실정이다.


문제는 갈수록 성매매 유통경로가 더욱 다양화되고 음지로 숨어들어가는 점이다.
업주들이 문을 닫아놓고 CCTV등을 설치해 비밀 영업을 하고 있는데다가 경찰이 미리 정보를 통해 성매매 현장을 단속하지 않는 이상 적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마사지를 가장한 불법 성매매가 더욱 음지화 되고 있다”며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데 경찰이 손님으로 가장하거나 신고자나 정보원을 통해 성매매 현장을 적발하는 등으로만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각장애인 자격 안마사가 아니면 영리를 목적으로 안마나 지압을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명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