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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 문화가 스며든 전북도 출연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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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 문화가 스며든 전북도 출연기관
  • 전민일보
  • 승인 2019.03.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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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출연기관의 방만경영과 부실회계, 혁신없는 조직관리의 문제점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도가 출연기관에 대해 단순하게 지도감독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되는 이유는 충분하다.

관료주의 조직인 전북도가 충족할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하는 곳이 출연기관들이다. 전략산업 등 산업부분 측면에 출연기관들이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출연기관 방만 운영의 악순환은 왜 근절되지 않고 있는지, 전북도 스스로가 이 시점에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간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들은 이후의 감사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각 기관마다 인적·조직 운영과 회계시스템이 통일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느슨함이 방만운영의 단초가 되고 있다. 또 하나 해당 분야의 전문적 식견과 지식이 부족한 공무원 시각의 접근도 문제이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다보니, 민간부분의 특성과 현실적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출연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면 행정 관료주의 시각에서 출연기관을 지도감독 하려는 전북도의 방향성에 불만을 토로하기 일쑤였다.

출연기관이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발전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전북도 출연기관은 외부적인 싱크탱크인 셈이다.

이들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시된다. 지난 12일 도의회에서 전북테크노파크의 방만경영과 인적구성의 문제점이 집중 지적됐다.

비단, 전북테크노파크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전북도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도의회와 언론에서 지적한 것을 일단 시간이 지나면 그 뿐이라는 안일한 자세부터 뜯어고쳐야 할 것이다.

전북테크노파크는 물론 전북도 출연기관전반에 대해 다시한번 들여다 보고,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도의 하부기관으로만 인식하는 수직적 관계설정도 새롭게 접근, 수평적 관계로 설정해야 할 것이다.

기관 운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되, 방만경영과 각종 부조리, 무능함 등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자율적인 기관운영과 사업방향 설정에서 제한이 뒤따르다보니, 하부기관의 역할에만 충족하려는 기관분위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출연기관은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관이어야 한다. 그런 풍토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옥상옥에 불과할 것이다.

아울러 철저하게 성과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돼야 한다. 성과가 없다면 그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뒤따르는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일회성 감사 등을 통해 출연기관 길들이기에 국한되지 말고, 모든 전문가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도 출연기관의 새로운 역할설정과 조직분위기 혁신, 그리고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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