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4:11 (목)
전북테크노파크 돌려막기식 '순혈주의' 심각
상태바
전북테크노파크 돌려막기식 '순혈주의' 심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3.1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장 등 부서장 9명 중 특정대·특정학과 5명, 조직 혁신·동기부여 저하 우려
 

순혈주의로 파벌형성과 인사적체
매너리즘, 업무성과 저해 등 우려
채용비리 논란 인물 이사 선임 등

전북지역 기업들의 기술지원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하는 전북테크노파크(전북TP)의 간부직급이 특정대학·특정학과의 ‘순혈주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전북TP 강신재 원장은 물론 부서장 4명이 모두 전북대학교 (정밀)기계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진용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특정대학 출신이 조직의 상층부를 장기간에 걸쳐 순환배치 되면서 특정파벌 형성과 인사적체 문제, 업무적인 혁신성과 저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전북 산업구조 개편과 미래 신성장 중심의 생태계 구축의 핵심기관인 만큼 전북TP의 조직혁신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12일 도의회 농산경제위원회 김정수 의원은 제361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전북TP의 방만한 운영과 성과부족, 특정대학 출신의 간부급 전진배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TP 강신재 원장 등 9명의 부서장 중 5명이 특정대·특정학과 출신들이다.

강신재 원장을 비롯해 지역산업육성실장과 전북과학기술진흥센터장, 스마트융합기술센터장, 신재생에너지 사업단장 등 5명이 전북대 기계공학과 선후배 사이들이다. 특정대·특정학과 출신 4명이 조직 부서장을 돌아가면서 맡아 매너리즘과 파벌 형성의 문제점도 대두된다.

실제로 다른 부서원들은 업무성과에 따른 승진의 기회가 상당기간 차단될 수밖에 없어 이직률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전북TP 설립초기에 입사한 인력들이 승진하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이라지만, 원장 등 부서장이 특정대·특정학과 출신으로 채워진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

특히 전북도가 4차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나선 가운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전북TP 부서장 대부분이 기계공학과 전공자로 이뤄져 신산업 대응력 문제도 제기된다.

또한 전북TP A모 이사의 경우 지난 2017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재직시절 처조카의 합격을 위해 점수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항소심 집행유예)을 받았음에도 이사회 활동을 하고 있어 논란이다.

김 의원은 “부서장급 이상 간부의 절반 이상이 원장과 같은 대학의 기계공학과 선후배로 편중된 것은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면서 ”전북TP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부적절한 인물이 선임된 것은 방만한 기관 운영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이날 답변을 통해 김송일 행정부지사는 “설립초기 자동차기계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기계공학 전공자를 적극 채용했고, 향후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들을 채용하도록 하겠다”며 “A모 이사의 경우 2018년 8월 이후 이사활동이 중단됐고, 교체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