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10 (금)
완주 삼례농협, 현 조합장 불출마…전 감사·이사 '치열'
상태바
완주 삼례농협, 현 조합장 불출마…전 감사·이사 '치열'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9.03.08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산규모 2200억원 육박 '거대 농협'…유통·판매 등 조합장 역할 막중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지역 내 격전지로 완주 삼례농협이 주목받고 있다. 이희창 현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해 전 농협 감사·이사까지 조합장 자리에 도전, 지역 내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는 삼례농협은 어떤 곳일까.

후정리 등 1개 지점을 둔 삼례농협은 조합원 2000여명, 자산 규모는 22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 1월 30일 공고한 제49기 결산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유동자산과 금융업예치금, 금융업대출채권, 비·기타유동자산을 포함한 자산 총계는 2110억원이다.

임원진은 조합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1명, 이사 9명, 감사 2명, 대의원 7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농협을 대표하는 조합장의 연봉은 대의원으로 구성된 총회에서 결정되는데, 복리후생비 포함해 7~8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고액 연봉과 함께 조합장이 가지는 권한도 만만치 않다. 공식적인 농협법인 대표로 대내·외적인 업무를 모두 보기 때문에 업무 전반에 대한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 조합장 업무 전반을 맡길 수 있는 상임이사 위임부터 간부직원 인사까지 각계각층 인사도 조합장이 주도할 수 있다. 대출한도 조정, 파산 신청 등도 조합장을 통해 결정되며 회의체 구성권, 회의체 의안 부여, 이사회소집권 등 각종 권리가 부여된다.

조합장 자리에 도전한 이들은 총 4명으로 선거기간인 현재 조합원 1979여 명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기호순)는 강신학(52) 현 국제로타리 3670지구 삼례로타리클럽 이사, 김기대(63) 전 감사, 윤정원(75) 전 선임이사, 이진영(50) 전 감사 등이다.

화려한 경력들을 보유한 만큼, 각 후보의 대표 공약도 다양하다. 

강신학 후보는 “수박, 멜론, 딸기 등을 수출해 농가 소득기반을 확보하고, 가공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연합회장과 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설을 논의했다. 

강 후보는 “산물벼 건조저장시설 사업에 대해은 유통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문제점을 보완해서 2차 가공사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농가에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농협복지를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기대 후보는 “조합원 권리를 찾아주고, 생산과 판매에서 경쟁력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조합원 복지에 노력하고, 농산물 판매를 통한 농협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경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정원 후보는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영농기술과 정보제공, 판로확대 등 경제사업을 강화하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윤 후보는 “농협은 신용사업보다 경제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비료 무상지원, 하우스 비닐 절반 무상지원, 친환경작목반 중점 지원 육성, 딸기육묘장과 못자리 육묘장 설치 등 조합원 편익을 위한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삼봉웰링시티에 추진하는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을 반드시 설치해 농업인 이익을 도모하고, 산물벼 건조저장시설(DSC)도 반드시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진영 후보는 “삼례농협은 그동안 주객이 전도됐다. 조합원이 주인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합장으로 당선되면 하나로마트를 적극 운영하겠다”며 “75세 이상 조합원들에게 장수 수당 50만원을 지원하겠다고”고 약속했다. 

오는 13일이면 조합장이 결정된다. 수익원 관리와 신용사업 등이 중요하다고 삼례농협 측은 조언했다.

농협 관계자는 “차기 조합장은 보유한 자산이 크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수료나 가계대출 등 관련 제도를 활용해 수익원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용사업을 잘 추진해 도·농상생기금에 이바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영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