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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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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 인기 시들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9.03.0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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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월세 부담도 커..실효성 없다는 판단 지배적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전북 도내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건설사나 리츠(부동산 투자신탁)로 임대아파트를 지어 공급한다는 게 핵심이다.

사업 초기 정부는 자체 브랜드가 있는 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임대주택의 질이 높아져 중산층의 입주를 유도하고 주거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건설업계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건설사들은 자사 브랜드의 가치 하락과 사업성 여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그간 건설사들은 아파트 시공에만 전념해왔기 때문에 임대주택은 시행과 시공을 함께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건설사가 장기 임대 주택의 자본을 회수하기 위한 시간적인 부담이 크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주지역 내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은 반월동과 평화동 단 2곳에 불과하다.

A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모두 공공공사 물량 감소로 수주난이 심화되며 자금력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월세임대사업은 분양도 어렵고, 수익성도 떨어지며 자금회수기간도 길어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이 없으면 참여가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도 기업형 임대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8년 장기 임대인데도 보증금과 월세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임대 분양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이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에 대해 필요성은 있지만 ‘시기상조다’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 분양도 어려워 미분양이 증가 추세인데, 기업형 임대주택은 8년 동안 고임대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설명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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