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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자동차, 뉴트로 길을 달리다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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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5  1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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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에 일던 흙먼지를 마시며 집으로 돌아가던 까까머리 사내 아이들은 냇가에 가방을 벗어두고 멱을 감으며 동네 여자아이들이 지나칠때면 장난끼가 발동하여 물장구를 치고 입가에 웃음을 머금는다.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던 아이들은 동네를 지나치던 자동차에 주섬주섬 옷을 입고 따라가던 시절이 있었다.

흑백사진 한 장으로 남아있던 추억의 한 장면으로 그 시절을 겪은 사람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설령 그 시절의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서는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뉴트로(new-tro) 열풍 중심에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와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실제로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이 수십 년 뒤에 다시 유행하는 현상으로 아날로그 감성에 최신 기술로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를 의미하며 중장년층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새로움과 재미를 안겨주는 트랜드다.

소방자동차도 뉴트로 길을 달리고 있다. 예전부터 이어온 소방자동차 상징 ‘빨간 감성’에 세상의 모든 길,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간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소방자동차의 브레이크는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멈출 수가 없다.

브레이크를 한 번 멈출 때마다 화재는 최성기로 향해 가고, 생명은 단축된다.

깊은 숨을 내쉬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긴박한 상황에 필요한 것은 소방자동차가 현장에 1분, 1초라도 시급하게 도착하여 현장을 점령하고 소방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소방차 길터주기다.

타인의 생명을 지키고, 소방대원의 위급한 심정을 헤아리는 감성은 살아있지만 막상 길터주기를 동참하긴 어려운 점이 있다.

소방자동차길터주기도 무턱대고 갓길로 피양하는 것만은 아니다.

운전자와 소방출동대원간의 보이지 않는 약속에 의해 2차사고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도 1차·2차 도로에서는 오른쪽으로 비켜서고, 편도 3차 도로에서는 오른쪽 2차로는 오른쪽으로 왼쪽 1차로는 왼쪽으로 피양하여 소방차가 비켜선 차들 사이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교차로에 진입할 경우 재빨리 교차로를 벗어나 정지하는 약속을 지킨다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소방자동차의 뉴트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빨간 감성’에 시민들의 길터주기 동참하는 새로움이 더해져야 경광등 불빛이 사고현장까지 밝게 비춰 생명의 희망이 움틀 것이다.

최성용 고창소방서 방호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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