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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전북반응 '우려반 기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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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전북반응 '우려반 기대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2.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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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기대감 속 비관료의 한계성과 경험부재 우려
▲ 20일 새만금개발청 김현숙 신임 청장은 취임식을 가졌다.

김현숙 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새만금개발청장 발탁인사에 대한 전북지역의 반응이 다소 엇갈린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설계 분야의 전문가라는 측면에서 새만금 내부개발의 전문적 식견이 기대되고 있지만 경험 부재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9일 전북대 도시공학과 김현숙 교수의 새만금개발청장 임명 소식에 전북지역에서는 ‘깜짝인사’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 청장은 군산 출신으로 군산여고와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건축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지역발전위원회 등의 기구에서 민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새만금과 관련된 이력은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 자격이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새만금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새만금 개발의 이해도가 높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철우(남원) 전 청장에 이어 김현숙(군산) 청장까지 잇단 전북출신 인사들의 새만금개발청장 임명은 새만금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 재확인과 전북에 대한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새만금 내부개발을 앞둔 시점에서 도시설계 전문가의 임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이다.

그러나 새만금 개발사업은 다 부처간 얽혀 있는 탓에 부처간의 이해관계 조정사안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설립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한 단일 전담추진체계 일환으로 만들어졌고, 이병국·이철우 전 청장 등 역대 청장들은 모두 국무조정실 출신들이었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김현숙 교수의 새만금개발청장 임명은 다소 의외였을 정도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었다”면서 “새만금위원회가 1년에 몇 차례 열리지도 않아서 과연 새만금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 등 실질적인 내부개발을 주도할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된 상황이고, 새만금개발청은 각종 인·허가와 국가예산 확보, 부처간 의견조율, 투자유치, 청사진 제시 등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非관료 출신의 임명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중앙부처와 정치권 내 인적네트워크가 부족하고, 행정절차와 정책추진 과정 등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특히 새만금 개발사업 분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측면에서 인선배경에 더 궁금증을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 개발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주도하기 위해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됐는데, 새만금개발청장까지 非관료출신 임명은 다소 의외였다”면서 “부처간 이해관계 충돌과 예산확보 등의 과정에서 역량이 검증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20일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새만금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사업예산도 뒷받침 된 만큼 새만금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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