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다 어려운 가정위탁 아동 위해
한 초등학생이 한 달 용돈을 아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가정위탁아동에게 매월 2만원씩 기부키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순천중앙초등학교 6학년 강서연 양.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족 자녀로 현재는 아버지의 직업상 거주지를 전남 순천으로 옮겼다. 하지만 강 양은 고향에서 받은 도움을 잊지 못해 지난 18일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주민센터(동장 임익철)를 방문해 자신보다 어려운 어린이 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강 양의 아버지 강창수씨는 “다문화가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주위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서연이가 6학년이 되자 나눔을 권유했는 데 선뜻 마음을 같이 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강씨는 “서연이가 자기의 작은 실천에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나눔 실천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임익철 송천2동장은 “나눔의 정신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며 “강서연 어린이와 같이 어려서부터 소중한 나눔 경험을 통해 작은 마음이 모여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알 수 있듯이 건전하고 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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