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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이외 용도변경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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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이외 용도변경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9.0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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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소식이 들리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태양광 발전시설설치사업 추진 소식에 도민들이 당혹감과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된 이후 재가동에 대한 염원을 버리지 않고 기다려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은 한국지엠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2개의 대기업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지역의 고용은 심각하게 악화, 각종 경제지표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완전 폐쇄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은 가동중단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고통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조선소 5만여평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15.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이 추진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은 기업의 이윤추구에 맞을지 몰라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그 기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의 재가동 확정만을 기다려온 협력업체 종사자와 가족들, 군산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18일 내부적으로 검토되지 않고 있으며, 조선업 이외의 용도변경검토는 없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이를 모두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추진은 군산시민들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꿔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군산경제의 핵심인 조선소 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은 그 만큼 재가동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글로벌 조선업황이 호전되고 있다.

기업의 이윤추구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무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당장 생계마저 위협받는 가정이 한둘이 아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애써 구축해 놓은 군산지역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복구 불능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글로벌 수주가 늘어났다고 당장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나서라는 요구는 아니다.

재가동을 전제로 한 선박블록 물량이라도 우선 군산조선소에 조기 배정, 급한 불이라도 꺼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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