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부지에 태양광 발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산시가 강력 반발하고 나섯다.
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일부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군산시 의견을 묻는 ‘전기사업 허가 신청에 따른 지자체 의견조회’ 공문을 지난 14일 군산시에 보내 왔다.
동서발전이 태양광발전시설 부지로 검토중인 곳은 군산조선소 부지 10만여평 중 5만4천평에 달한다.
이곳은 현재 공장시설이 들어서 있지는 않지만 조선소 가동 당시 각종 조선자재 적치 용도로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상 부지 인근에는 선박건조 시설이 자리해 있어 향후 조선소 가동시 부대 작업장으로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 태양광발전 시설이 현실화 될 경우 군산조선소 가동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태양광 발전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동서발전이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양광 발전규모는 15.2MW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중국 CNPV사가 새만금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규모 10.8MW 보다 월등히 큰 규모로 군산조선소의 조속한 가동재개를 학수고대해온 군산시민들과 전북도민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도 군산조선소 부지에 태양광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임준 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군산조선소 부지에 태양광발전 시설 추진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유관기관 및 시청 내 유관부서 의견을 수렴해 산업자원부에 공문으로 회신할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시민들은 오로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만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산조선소 부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