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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놓고 전북지역 반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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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놓고 전북지역 반응 ‘온도차’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1.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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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군산조선 재가동 시기 당겨질지 주목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면서 전북지역 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한지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반발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31일 이사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주식 전부를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이 포함된 기본합의서 체결에 합의했다. 현재 산은은 대우조선의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보유주식 전략을 통합법인에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통합법인은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과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운영된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로 글로벌 1위의 초대형 조선사로 급부상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글로벌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명실공히 글로벌 1위의 최대형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향후 글로벌 수주물량 급증 등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의 수주물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늘어나는 등 국내조선이 글로벌 1위를 회복한 상태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의 수주잔량은 현대중공업그룹 1114만5000CGT, 대우조선 584만4000CGT 등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발주가 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군산조선소에서도 건조가 가능한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수주물량이 늘어나면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소식에 전북지역에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그간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요구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에 나를 계기로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 일각에서는 글로벌 수주물량 회복은 물론 경영개선과 효율화를 위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력이 없다면서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것에 대한 반발성 여론도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양사의 강성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도 쉽지 않아 최종 인수까지 상당기한이 소요될 수 있다. 이 경우 군산조선소 정상화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지역내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지만 현대중공업이 수용할지 미지수이다”며 “글로벌 업황은 호전되고 있지만 대우조선 인수가 재가동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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