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09:43 (목)
어려우면 누가 날 도와주지...도민 이웃 단절감 심화
상태바
어려우면 누가 날 도와주지...도민 이웃 단절감 심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1.31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 2018 전북도 사회조사 보고서 발표
전북지역은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웃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으며, 최근 사회적 이슈인 성 평등으로 향하는 길 역시 여전히 먼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의 54.4%만이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이웃에 집안일을 부탁 할 수 있다고 답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축소 됐다. 또 가사 분담을 부부가 공평하게 하고 있는 가정은 17.7%에 그쳐 여전히 여성이 가사를 더 많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전북도는 도내 1만3515가구, 2만31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전라북도 사회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사회조사는 가구·가족, 소득·소비, 고용·노사, 복지, 사회참여 분야와 전북만의 특성항목 등 35개 분야에 대해 평가했다.
 
조사결과 점차 개인화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도민들의 이웃 단절과 소외감이 점차 심화 돼 가고 있다. 이에 복지시스템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사회연결망을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이 실시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어려움이 닥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안일을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응답은 54.4%에 그쳐 지난 2016년 조사 64.4%에 비해 10.0%p 감소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숫자는 평균 1.91명에 불과했다.
 
또 ‘지인에게 20만 원을 빌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5%로 6.1%p 감소했으며 평균 3.24명이었다. ‘우울할 때 이야기 할 상대가 있다’는 응답은 71.3%로 답변 중 가장 높았지만 역시 2016년 조사 78.0%보다 6.7%p 줄었으며 평균 2.59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부간 가사분담은 아직도 공평하지 않아 가사는 부인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도민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 되는 1순위는 가사분담이었다. 응답자의 29.4%가 가사분담을, 26.6%는 자녀 양육 부담을 꼽았다. 이처럼 일과 가정 양립의 문제 중 가사부담 문제가 큰 이슈로 제기 되고 있어 실질적 이행에서 개선이 요구된다.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도민들은 46.5%가 부인이 주로 하되 남편도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32.4%였다.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 져야 한다는 응답은 18.7%였다.
 
하지만 실제 분담 비율은 견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 부인이 주로 남편이 분담하고 있는 가정이 50.5%로 가장 많긴 했지만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비율은 17.7%로 견해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대로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비율은 28.4%로 견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북은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지역성평등지수 측정결과에서도 가족 분야 성평등 점수 58.1점을 받은 바 있다. 이 점수에는 가사노동시간, 가족관계 만족도 등이 포함됐으며 전체 16개 시·도중 하위권인 11위에 그쳤다.
 
도 임상규 기획조정실장은 “전북도 사회조사 결과를 도민이 체감하는 효과 높은 정책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전북도 홈페이지 전북통계에서 볼 수 있으며 전북연구원 등 도내 각급 연구기관에 제공 돼 정책수립 및 각종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지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