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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해외연수, 내재적인 자성과 변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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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해외연수, 내재적인 자성과 변화 나서야
  • 전민일보
  • 승인 2019.01.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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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매년 지방의원들은 선진지 벤치마킹 등을 목적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다. 대부분 외유성 연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지방의원들은 실질적인 연수목적의 일정 보다는 대부분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을 다녀온 사례도 적지 않다. 경북 예천군의회의 국제적 추태는 비단 해당의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북지역에서도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전후의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례가 여러 번 문제된바 있다.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에 대한 내성이 생긴 탓인지 아예 의식조차 하지 않는 실정에 이르고 있다.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는 의원이 누리는 당연한 권리로만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일부 지방의회는 유럽과 미국 등의 연수비용 마련을 위해 격년제로 가거나, 두 번 갈 것을 한번에 가는 등의 꼼수도 부리고 있다.

여하튼 지방의원들의 글로벌 마인드함양과 지역발전에 필요한 선진지 벤치마킹, 국제교류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해외연수 자체가 반드시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의회 스스로의 자성과 제도·인식 개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 나서지 않고 있다. 경북 예천군의회 추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셀프심사방지 등의 개선책을 제시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국외연수 결과보고서 작성도 의원들이 아닌 공무원들이 짜깁기로 채워 넣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방분권이 강화되면서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기능, 역할 등이 한층 확대되고 강화될 움직임이다.

전북도의회는 당장 올해부터 전북개발공사 등 5개 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게 됐다. 의회의 권한과 기능이 강화되는데 의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지역민에 대한 신뢰회복 노력은 매우 소극적인 것이 문제이다.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조직은 신뢰를 받을 수 없고, 발전할 수도 없다. 변화와 혁신은 안에서부터 스스로 일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 ‘지방의원 해외연수=외유성 관광’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노력이 스스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경북 예천군의원들의 추태로 예천군 지역의 농특산물 판매가 줄어든다는 소식마저 있다. 일부 지방의원의 일탈행위로 지역민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고,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부산시의회 등 일부 지방의회는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다. 전북지역은 아직 미동도 없어 보인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전북도의회 등 전북 지방의원들 스스로가 지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달라진 모습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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