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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 경제 한파 직격탄… 전북경제 기반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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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 경제 한파 직격탄… 전북경제 기반 붕괴 위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1.21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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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기업도 힘겨운 ‘생존게임'
 

통계청‘기업생멸행정통계’분석
신생기업 5년 생존율 27.9%
지난 2016년 2만148개 소멸
경쟁력 악화에 강소기업도 감소


그나마 경쟁력을 갖춘 고성장·가젤기업의 수도 줄어드는 등 전북경제 위기가 기업들의 생존에 심각한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공장폐쇄에 따른 군산발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전북경제 기반마저 붕괴될까 우려된다.

21일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기업의 생존율은 지난 2010년(2006~2010)기준으로 5년 생존한 기업이 28.7%에서 매년 악화되면서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2017년(2013~2017년) 생존율은 27.9%로 오히려 더 낮아졌다. <표 참조>

신생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할 대 1~3년차까지 생존율은 길어졌지만 4년차부터 낮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평균과 비교해도 4년과 5년의 생존율이 낮았다.

지난 2017년 기준의 도내 기업 생존율은 1년 65.4%(전국 65.3%), 2년 52.0%(50.7%), 3년 41.4%(41.5%), 4년 32.7%(33.5%), 5년 27.9%(28.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도내 신생기업은 2만7466개이지만 2016년에 소멸된 기업은 2만148개에 달했다.

군산발 경제위기 여파가 완전히 반영되는 2018년 기준의 생존율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 등 이른바 강소기업의 수도 감소했다.

도내지역의 20% 이상의 고성장기업(매출액&상용근로자 기준)은 지난 2009년 103개였으나 2017년 94개로 오히려 줄었다. 가젤기업(매출액&상용근로자 기준)도 2009년 27개에서 2017년 22개로 감소했다.

전북의 가젤기업은 경북(48개)과 경남(66개), 충남(65개), 경북(48개), 충남(65개) 등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국 가젤기업 1181개의 27.8%인 328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증가한 고성장기업이 많을수록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높아져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고성장기업 반열에 올랐던 상당수 기업들이 전북경제 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지역의 한 중견업체 대표는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의 수는 해당지역 기업들의 경영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면서 “그동안 연 20% 이상의 고성장기업들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전북경제가 힘들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고성장·가젤기업]
최근 3년간 상용 근로자 혹은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은 고성장 기업으로 분류되며, 고성장기업 중 설립한 지 5년 이하인 기업을 가젤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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