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은 21일 정부의 한국농수산대학 제2캠퍼스 추진과 관련,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으로 이전한 한농대의 (제2캠퍼스)분교는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만나 “정부가 예산을 편성해서 제2의 한농대 설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서 걱정된다. 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2019년도 예산으로 ‘한농대 발전 방안 연구용역’ 명목으로 2억원을 편성했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한농대 제2 캠퍼스 설립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 및 타당성 기초 조사하는 내용으로, 타당성이 입증 된다면 그 규모와 시설 등 세부적인 건립 방안을 확정하자는 것이다.
제2 한농대는 지난 2018년도에 실시된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경북(의성)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임미해 도의원 후보가 “경북 의성에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의성군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시작되었다.
임 후보의 이같은 공약에 전반기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민주당 설훈 의원과 민주당 농어민비례대표 김현권 의원이 “임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민주당의 선거공약이 되었고, 합천군수의 선거공약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임 후보는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지역구 후보로 경상북도에서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에 정부는 이 민주당의 한농대 제2캠퍼스 의성지역 지방선거 공약 등에 따라 용역 예산을 편성했고, 이 예산은 국회를 통과했다.
김종회 의원은 “지역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서 일부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방으로 이전한 모든 공공기관의 분원 등을 설치할 것이냐, 제2의 한농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평화당은 기필코 지켜낼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