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4:11 (목)
연초부터 뛰는 물가…서민가계 ‘주름살’
상태바
연초부터 뛰는 물가…서민가계 ‘주름살’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9.01.17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차례상 예상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돼 연초부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식물가 등 생활물가가 크게 오른 데 이어, 올해에는 택시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대기 중이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한국물가협회,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우유·커피 등 생활용품 물가가 인상된 데다, 지난해 폭염과 가뭄 등으로 과일 등의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올해 설 차례상 물가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물가협회가 추산한 올 설날 차례상 평균비용(4인 가족 기준)은 20만4230원으로, 지난해보다 2.3% 상승했다. 지난해 설날의 경우 동일 조사에서 평균 비용이 전년 대비 3.1% 하락한 19만9630원이었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내림세에서 올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기저효과로 인한 소비자 체감 상승률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협회의 조사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를 제외한 전국 6대 도시 8개 전통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평균비용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차례상에 영향을 주는 수입품 물가도 오르고 있다. 설날을 앞두고 관세청이 조사한 수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 농·축·수산물 품목 가운데 41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 무 수입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43.3% 뛰었고, 들깨도 52.9%나 상승했다. 설 차례상에 영향을 주는 농산물 36개 수입품목 중 23개 품목 가격이 올랐다.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대기 중이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도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등이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해 향후 물가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주부 김모(48·전주 효자동)씨는 “미리 명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전통시장에 채소를 사러 나왔지만 상인들이 부르는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지난달에도 비싸다고 여겼는데 그때보다 더 오른 것 같아 고물가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고용산업 위기 지역 등에 900억 원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지역사랑 상품권을 1.6배 확대하는 등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영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