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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시급은 1.5배”…심야영업 포기 확산
고영승 기자  |  koys1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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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1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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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을 밝히던 편의점을 비롯해 음식점들도 ‘24시간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가격인상도 모자라 ‘배달료 추가’를 내걸고 나서는 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24시간 영업’으로 유흥가와 주택가 골목까지 영역을 확대하던 편의점 업계는 올해 들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대비 10.9% 인상된데다, 야간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경우 할증이 붙어 시급을 1.5배 더 지급해야하는 등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도내 편의점주들은 주말과 야간시간에 직접 매장을 지키다가 이젠 24시간 영업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폐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전주시 팔복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인건비 줄여보겠다고 가족까지 동원해 야간근무를 했지만 도저히 힘들어서 버틸 수 없다”며 “이번 달까지만 영업을 하고 폐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지역 편의점 업계에서는 야간영업을 포기하는 점포가 조만간 전체의 20%를 웃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 가맹계약을 맺은 점포 중 ‘24시간 운영’을 선택하는 비율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맹점 중 24시간 운영점 비율은 지난해 10월 19.8%에서 11월 12.3%, 12월 9.6%로 감소했다. 오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이 예고돼 있어 편의점 신규창업자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간영업 포기 ‘바람’은 편의점을 넘어 외식업계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최근 일부 매장의 24시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도 지난해 말부터 전국 일부 매장의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추세다.
 
전주시 고사동의 국밥프랜차이즈 역시 야간영업을 중단하는 등 외식업계도 가격인상을 넘어 야간영업 포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서 심야시간 적자를 보는 날이 많아 아예 “밤 장사를 포기하는 게 낫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주 일부지역 음식점들이 기존에 받지 않던 배달료를 2000원씩 받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하가지구 일대 중국음식점과 야식전문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배달주문 앱(APP)으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음식값 외에 배달료 2000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
 
한 중국음식점 관계자는 “원재료 값과 임대료가 올라 음식 가격을 올렸지만 직원들 인건비 맞춰주기도 힘들다”며 “배달주문 앱 수수료가 비싼 탓에 어쩔 수 없이 배달료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도내 한 컨설팅 대표는 “야간영업 포기로 일자리는 줄고 가격인상으로 물가는 오르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영세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큰 만큼 온라인결재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펴는 등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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