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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구, 180만명선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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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구, 180만명선 붕괴 위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1.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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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183만6832명,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과제 시급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의 직격탄을 맞은 전북지역의 인구가 처음으로 183만 명 선까지 주저앉았다. 군산발 경제악재가 지속되고, 청년층 인구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오는 2020년 180만명의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될 우려를 낳는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북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183만6832명으로 전년대비 1만7775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1만184명이 감소했던 지난 2017년 기록을 뛰어 넘은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 폭이다. <표 참조>

전년대비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전주시(65만1091명)와 장수군(2만3221명) 등 2개 시군이 유일했다. 기업유치와 혁신도시 조성 등의 호재로 남원시와 김제시 인구를 추월했던 완주군은 지난 2017년 9만5975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9만4444명을 기록, 1531명이 감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인구유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던 군산시의 경우 2017년 27만4997명에서 지난해 27만2645명으로 2352명이 감소했다. 익산시(29만4062명)과 고창군(5만7041명)은 각각 30만명과 6만명선이 무너졌다.

전북인구는 지난 2009년 185만4508명까지 줄었다가 지난 2011년 187만명선을 회복했으나 지난 2015년(186만9711명)을 기점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184만명선이 무너졌고, 현 추세대가 이어지면 올해 상반기 183만명마저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국지엠 공장가동에 따른 협력업체 연쇄부도 등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인구유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협력업체가 위치한 익산·정읍·남원·김제·완주 등의 인구도 모두 줄었다.

일자리와 교육 등의 문제로 매년 젊은층 7000여명이 빠져나가는 전북의 현 주소 속에서 군산발 경제위기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농촌진흥청 등 12개 기관의 이전이 완료된 시점에서 전북인구 감소는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북도와 시군은 범도민차원의 인구증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등 대표적인 대기업 공장의 가동중단을 비롯한 지역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관 주도의 인구늘리기에 한계가 드러날 수박에 없다는 지적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전북인구 감소는 저출산·고령화 속에서 청년층의 지속적인 인구유출 속에서 군산발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다”며 “기업유치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정부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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