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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8350원…바짝 긴장한 中企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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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8350원…바짝 긴장한 中企 자영업자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9.01.0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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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오르자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눈높이에 맞는 일손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당장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고용을 줄이거나 무인 자동화 시설을 늘리는 등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주 효자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43)씨는 이번 주말부터 쉬지 않고 출근하기로 했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오른게 가장 큰 이유다. A씨는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10% 넘게 올랐는데 부담이 안 되겠느냐"면서 "주말 아르바이트생 1명을 줄이고 대신 내가 1주일 내내 일하면서 일단 버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팔복동에서 편의점을 하는 B(54·여)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B씨는 "아르바이트생이 야간으로 주 5일 일하면 200만 원 넘게 줘야한다"며 "그럼 점주인 내가 아르바이트생보다 버는게 더 적어진다. 결국 내가 하루종일 일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계설비제조업체를 운영하는 C(56)씨는 "지금 생산직이 15명인데 인건비 부담이 정말 크다"고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 8350원 인상 그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주휴수당, 4대 보험까지 다 올라가기 때문에 정말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자 곳곳에서 직원을 아예 자동화 설비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주유기를 셀프 주유기로 바꾼 전주 효자동의 한 주유소 직원은 "인건비 때문에 사장님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주유소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면서 "나중에는 세차장도 셀프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자동화, 스마트 공장화 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인은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노무 관리도 강화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인건비 부담에 노무관리까지 신경 쓰느니 인력을 감축하고 무인 자동화로 가는게 낫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2조 8000억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편성했다. 직원 수 30명 미만 영세기업에 대해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13만 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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