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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서비스, 소비자들의 시각은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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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서비스, 소비자들의 시각은 달라 보인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12.2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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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총파업이 20일 진행됐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추운 날씨만큼이나 냉랭하다. 왜 택시업계가 반대하는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도 않은 반응도 있다.

관련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대부분 택시업계를 비난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양측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하게 갈리다보니 해결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어차피 논란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미 카풀은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대표 공유경제 모델이다. 세계적인 ICT 선진국이고, 인프라와 이용자가 많은 한국에서도 도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리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태국만 가더라도 우버와 Grab 승차 공유 서비스가 활발하다.

우버의 기업 가치는 135조원에 이른다. 동남아시아 8개국 225개 도시에 진출한 승차공유업체 그랩(Grab)은 한국에서도 다운로드와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사용할수만 없을 뿐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제공되는 편리한 서비스를 택시기득권에 내줘야 하는가.

얼마 전 태국에 갔을 때 직접 이용해보니 편리했고, 서비스는 물론 가격 면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같은 거리임에도 일반택시보다 승용차 공유서비스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했다. 물론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을 받는 태국택시의 문제점이 더 크다.

여하튼 소비자의 시각에서 택시업계가 반대하는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을 수밖에 없어 택시업계는 생존권 투쟁에 나서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국내 택시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에 대해 고민해볼 대목이다. 아울러 인구대비 과도하게 많은 한국 택시업계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수도권 등지에서는 심야시간 때 택시잡기 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다.

택시업계는 무턱대고 생존권만 주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택시업계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불친절한 택시기사들도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택시업계의 생존권도 외면할 수 없다.

전국적으로 허용된다면 택시업계 주장대로 고사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이익을 고려해 점진적인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택시업계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이고, 그 시스템안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실제로 우버와 그랩 등의 서비스에 택시업계도 참여하는 국가가 많다. 정부의 정책결정은 특정단체 보다는 소비자의 권익과 편익 등에서 결정하되, 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정기간의 유예기간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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