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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사 황금돼지해 전망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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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사 황금돼지해 전망 ‘암울’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8.12.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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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먹거리 확보 먹구름...택지개발 내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등 모두 외지업체 몫

 “지역 향토 건설사들은 그야말로 맨몸으로 영하의 추위를 견디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9년 황금돼지띠를 앞두고 향토 건설사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SOC공사금액은 단계적으로 줄어들어 공공공사 품귀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건설시장의 가장 큰 먹거리인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외지 대형건설사의 몫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한해 향토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은 30%이상 급감했다. 무엇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에 향토 건설사들은 외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시공사 체결 성과는 전무하다. 
 
이에 일부 건설사들은 고향을 떠나 타시도에서 분주히 수주활동을 펼쳤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저가 수주 등으로 최대 경영위기에 놓이게 됐다.
 
실제 지난 10년 간 도내 도급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A사가 이달 중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A사는 수주난 타개를 위해 타지역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섰고, 결국 재무상태 악화를 불러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 문제는 내년에도 이를 타개할만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에도 신규 SOC사업을 최대한 억제해 감축기조를 고수한다는 내용의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했다.
 
향토 건설사가 지역 내 민간·주택사업 분야에서 외지 건설사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버린 가운데 정부차원의 SOC사업 예산 감축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건설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내년 건설업이 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은 건설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분양 증가 및 시중금리 상승으로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의 핵심 부문인 건축수주와 토목수주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2019년 건설업 공사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판단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역에 근간을 두고 있는 향토 건설사들을 살리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우려하던 건설업계 대란설이 현실화되고 있어, 앞으로 벌어질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며 “재개발·재건축 및 택지개발 지구 내 지역업체 참여 우대 방안, 민간기관 및 제조기업이 공장 등 시설공사 발주 시 지역업체를 의무참여토록 하는 등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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