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동차 부품기업 활력제고 방안을 토대로 전북을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 및 생산가지로 집중 육성하는 선제적 대응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와 수요창출을 통해 미래차 생태계 전환사업의 속도를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차의 연간 국내생산 비중을 현재 1.5% 수준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수출의 경우 전기차는 연 3만6000대에서 오는 2022년 연 25만대로 7배 늘리고, 수소차의 경우 5000대로 17배 확대된다.

도내지역은 김제에 소재한 IT엔지니어링이 내년에 소형화물 친환경차를 출시하고, 오는 2022년 승용 전기차를 개발해 연간 1만5000대 가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친환경차 생산비중이 확대될 경우 도내 친환경차 개발·생산업체의 성공적인 안착이 기대된다.

특히 정부는 국내 친환경차 보급목표가 지난 6월 발표 당시에 5만6000대에서 대폭 확대, 오는 2022년까지 43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한 수소차의 경우 2022년까지 6만5000대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정부정책에 맞춰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율이 오는 2022년까지 100%로 높아져 2000여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차 전주공장 수소차 양산시설이 조기 구축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되면서 생산량 증가와 전북지역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전북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24개, 수소차 1만4000대, 수소전기버스 400대 등의 보급사업에 민자를 포함해 969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완주 과학산업단지내에 도내 1호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정부대책 중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은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과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이다. 정부는 미래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프로그램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연쇄 폐업과 경영난에 빠진 도내 부품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는 기회이다. 도내 부품기업들의 친환경·미래차 부품기업 전환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도와 시군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정부는 국내 부품기업들의 대형·글로벌화를 통해 국내 완성차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상을 개선하는 등 자립형 강소 부품기업 육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도내 부품기업들은 대부분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어서 대형화·전문화 등 체질개선의 기회로 보여진다.

전북도는 정부의 이번대책이 거시적 관점에서 전북 자동차 부품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도내에 공장을 가동 중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산을 중심으로 한 전기·상용차 자율주행 등 전북이 추진 중인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과 생산단지 조성사업이 이번 정부대책으로 한층 탄력 받을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경제의 산업구조 고도화의 기회로도 평가된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자동차 부품기업 활력제고 방안의 세부계획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면서 “도내 부품기업들의 대형·글로벌화는 물론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과 생산을 통해 전북을 미래차 생산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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