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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 한파 속 온정의 손길은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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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 한파 속 온정의 손길은 더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18.1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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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 경제위기가 전북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자영업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린 지 오래이다.

위축된 경기만큼이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활동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한 내가 기부한 돈과 물품이 제대로 필요한 저소득층 계층에게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불신감도 팽배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기부금이나 후원금을 유용하는 사건이 잇따라 언론 매체에 보도되면서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딸의 수술비로 기부 받은 후원금 12억원으로 호화 생활을 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기부 단체가 결손 가정 아동 기부금 127억원을 횡령한 '새희망씨앗' 사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밥상공동체 전주연탄은행에 따르면 올해 후원목표는 100만장이지만 현재까지 후원받은 연탄은 20%(20만장)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시기 30%(30만장)가 후원된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0일 도청에서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출범식을 갖고 73일간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한 달이 지난 현재 도내 사랑의 온도탑의 눈금은 30.6(22억9000만원)도에 그쳤다.

기부문화 확산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저소득층 등 우리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고통의 강도와 시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올 겨울 지독한 한파가 예보된 상황에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제사정 속에서 기부문화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나와 내가정이 먼저이다.

이를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참기부이기도 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익명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잘 알려진 전주시 얼굴없는 천사 등 매년 이맘때면 훈훈한 소식들이 전해진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부문화 정착이 필요해 보인다.

특정시기에만 집중되는 기부문화 보다는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기부활동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기부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참여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적 장치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일선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에게 공유하고, 상생하고,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그건은 부모의 몫이다.

내년에도 경제는 더 어렵다는 전망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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