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5명에서 21명으로 줄어
현안 해결창구 사라질까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차관급 고위 공직자 16명의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북출신 인사들이 대거 현직에서 이탈했다. 이번 16명의 인사 중 3명이 광주 동신고 출신이고, 충청권과 전남·광주 출신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전북출신은 무장관·무차관 참사를 당할 정도로 중용되지 못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장·차관급, 청와대 수석·비서관, 공공기관장에 발탁된 인사가 35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집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전북인사들이 줄줄이 교체되면서 21명으로 줄었다. 이번 인사에서 전북 출신은 행시 31회인 행안부 김일재(58·순창) 정부혁신조직실장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된 것이 유일했다.
반면, 심보균(57·김제) 행안부 차관과 심덕섭(55·고창) 국가보훈처장, 중소벤처기업부 최수규(58ㆍ전주) 차관과 농촌진흥청 라승용(61·김제) 청장도 이번 인사에서 교체됐다. 이로써 전북출신 차관급은 13명에서 6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차관급은 외교부 조현(61·김제) 1차관과 김일재(58·순창)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복지부 권덕철(57·남원) 차관, 새만금개발청 이철우(58·남원) 청장, 국회사무처 김수홍(57·익산) 사무처장, 해양수산부 김양수 차관(50·고창) 등 6명이다.
장관급은 김현미(56·정읍) 국토부장관과 이효성(67·익산) 방통위원장, 진선민(51·순창) 여가부장관, 노형욱(56·순창) 국무조정실장, 조해주(63·장수) 중앙선관위원 등 5명이다.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은 10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54·남원), 한병도 정무수석(51·익산), 김의겸 대변인(55·군산),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51·남원),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50·남원) 등 5명만 남아 있다. 공공기관장은 최근 태양광업체 대표 전력 논란이 불거져 최규성(68·김제) 농어촌공사 사장이 사임했다.
또 잇단 철도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오영식(51·정읍) 코레일 사장 등 2명이 중도하차하면서 전북출신 공공기관장은 7명에서 5명이 됐다. 정부의 후속인사에서 추가적인 전북출신 인사들의 교체가 예상, 전북현안 해결창구가 사라질까 우려되고 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