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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연지아트홀서 17일~23일 ‘이정희 명인’ 자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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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연지아트홀서 17일~23일 ‘이정희 명인’ 자수전
  • 김진엽 기자
  • 승인 2018.12.14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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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중자수의 화려한 자태를 엿볼 수 있는 자수전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정읍시 연지아트홀 전시관에서 열린다.

정읍시가 전통문화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40여년 동안 자수 외길을 걸어온 정읍의 자수명인 백송(柏松) 이정희 명인의 처녀작 궁수작품 20여점과 민수작품 30여점이 처음 민간에 공개된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 장애로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웠던 이정희 명인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처음에는 한 땀 한 땀 수놓던 침선(針線)에 몰두했지만 점차 전통자수의 매력에 빠져 수많은 전통자수 작품을 완성해 왔다.

그 결과 1998년 제30회 신사임당 기념 자수부 1위를 시작으로 2010년 장애인 대상(대통령상)2013년 장애인 문화예술인 대상(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청와대에 초정되기도 했을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수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희 명인은 이번 전시에서 조선시대 신하들이 왕에게 아침문안을 드릴 때 입던 관복 흉대 등 화려한 궁중자수 작품과 소박하지만 해학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민수(民繡) 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우리 전통자수의 진정한 멋과 진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통자수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다양한 문양을 오방색 색감을 이용해 창작해 온 독특한 문화예술 장르로 18~19세기 민족적 해학과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규방문화예술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해방 이후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서구의 값싼 기계식 대량생산 자수작품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오랜 전통을 이어왔던 수공예 자수시장은 낡은 전통으로 치부되어 이제는 소수의 자수 명인들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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